[TV북마크] ‘피리부는 사나이’ 늘 어제만 같아라

입력 2016-03-29 0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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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부는 사나이’가 방송국 테러사건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하며 재미까지 입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에서는 주성찬(신하균)과 여명하(조윤희)가 위기협상팀과 함께 피리남의 정체를 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주성찬은 서준(최원홍)을 만난 윤희성(유준상)을 피리남으로 의심했다. 하지만 윤희성은 “취재차 만난 것 뿐이다. 당신도 피리남으로 위장해 미끼 던져본 적 있지 않냐. 나도 그랬다”고 해명했다.

서준 역시 “윤희성을 피리부는 사나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장 중요한 3125의 뜻을 모르더라”라고 말해 윤희성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3125는 13년 전 뉴타운 재개발 사건이 일어난 2003년 1월 25일을 뜻한다. 이에 주성찬과 여명하는 그를 향한 의심을 거뒀다.

하지만 주성찬은 윤희성이 13년 전 사건 당시 철거민 취재에 나섰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하나씩 퍼즐을 맞춰 나가며 윤희성을 피리남으로 다시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어 방송국 테러가 발생했다. 정태수 의원(김홍파)의 출판기념회가 뉴스를 통해 전파되던 중 총성이 들렸고, 윤보람 기자(정해나)의 얼굴에 총구가 겨눠졌다. 피리남이 윤기자를 인질로 삼으며 행동을 개시한 것.

방송국에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고, 피리남은 “윤기자가 움직이거나 화면을 바꾸는 즉시 죽일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한 피리남은 “윤기자를 죽이고 싶지 않으면 당신들이 알고도 보도하지 않았던 진실들을 전하라”고 명령했고, 윤희성은 앞서 주성찬이 털어놨던 피랍 사건의 진실을 보도했다.

하지만 윤기자는 과도한 긴장감에 이내 주저앉고 말았고 여명하가 달려가 그를 안았다. 이로써 총구는 여명하에게 겨눠지게 됐다. 여명하는 피리남에게 “당신도 나처럼 13년 전, 뉴타운 재개발 사건 피해자 아니냐”고 말했으나, 그는 “5분이 다 지났다. 타겟이 바뀌었을 뿐 진실은 그대로”라며 여명하를 향한 총구를 거두지 않았다.

윤희성이 피리남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피리남은 방송국 테러를 자행했다. 그리고 8회 예고편에서는 주성찬과 피리남의 만남이 그려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피리부는 사나이’는 3%의 시청률로 순조롭게 시작하는 듯 했으나 극의 완성도와 배우의 연기력 등을 이유로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방송국 테러사건을 계기로 ‘피리부는 사나이’는 재미는 물론 개연성까지 갖추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다시 붙들었다. 피리남의 정체가 미궁 속에 빠진 가운데, 주성찬이 이를 밝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피리부는 사나이’ 8회는 29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피리부는 사나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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