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중계부터 예능프로까지…VR 콘텐츠 전쟁

입력 2016-04-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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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기업들이 방송 예능, 뮤직비디오, 스포츠·영화·게임영상 등 다양한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 기가 VR로 야구경기를 보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맨 위 사진)과 임직원들, LG유플러스가 VR 주문형비디오로 제공하는 ‘1박 2일’, 올레tv 모바일을 통해 즐기는 주간 아이돌 VR 콘텐츠(큰 사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KT·LG유플러스

■ 통신사들 VR 콘텐츠 수급 박차


LG유플러스 ‘1박2일’ VR 서비스
KT, VR전용관 콘텐츠 속속 추가


통신기업들이 올해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상현실(VR) 콘텐츠 수급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모바일 IPTV 등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에 전용관을 오픈하고 방송 예능은 물론 뮤직비디오와 스포츠, 영화, 게임영상 등 다양한 부문으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월1일부터 KBS ‘1박2일’을 LTE비디오포털에서 360도 VR 주문형비디오(VOD)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본 방송 직후 클립 동영상이 LTE비디오포털에 즉시 업로드된다. 한 주당 3개 클립씩, 총 4주에 걸쳐 12개의 360도 VR 동영상을 차례로 감상할 수 있다. 출연자들이 이동하는 차량 내부 모습과 휴식장면, 미방송 영상 등을 담는다. LG유플러스는 이 밖에도 걸그룹 ‘스피카’의 신규 뮤직비디오를 360도 VR로 제작하고, 성인 전용 콘텐츠도 360도 VR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단순 보기 형태의 게임 영상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배경과 콘셉트로 스토리를 즐기는 ‘인터렉티브 VR 게임’도 선보인다. 한편 2016년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개막전 경기 등도 LTE비디오포털에서 360도 VR 콘텐츠로 즐길 수 있다.

지난 1월 국내 통신기업 최초로 360도 VR 서비스를 시작한 KT는 ‘올레tv모바일’에 주간 아이돌 360도 VR 콘텐츠를 추가 제공한다. 이를 위해 지난 4일 MBC플러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주간 아이돌 360도 VR은 올레tv모바일 ‘360도 VR전용관’을 통해 제공된다. 올레tv모바일은 또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KT위즈 야구 홈 경기를 VR로 생중계했으며, 8일부터 하이라이트 경기 영상을 VR VOD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1일 극장 개봉 예정인 전미 공포 시리즈 흥행 1위의 ‘파라노멀 액티비티: 더 고스트 디멘션’을 VR클립으로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도 상반기 중 VR전용관을 ‘옥수수’ 내에 오픈하고 관련 콘텐츠를 선보인다. 당초 3월말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경쟁사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오픈 시점을 조금 미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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