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의 꿈…야구 재능기부 재단 출범

입력 2016-04-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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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혼자 힘으론 안 되겠더라”
청소년·아시아 야구 발전 팔걷어

이만수(58)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재능기부에 나선다.

사단법인 헐크파운데이션은 28일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출범했다. 이사장은 이 부위원장이다. 헐크파운데이션은 “야구와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달한다”는 비전을 선포하고, 앞으로 한국과 라오스 등지에서 재능기부활동을 펼친다.

헐크파운데이션의 핵심은 역시 이만수 이사장이다. 이 이사장은 2014년 SK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로 건너가 야구 전파에 힘썼다. 그러나 혼자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기에는 힘이 부쳤다. 이 이사장은 “시간이 갈수록 혼자 힘으로는 안 되겠다고 느껴 재단 설립을 추진했다”며 “다행히 좋은 참모들을 만나 1년 6개월 만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의 말처럼 재단 설립에 참모들(준비위원 6명)의 도움이 컸다. 특히 재단 사무총장에 이름을 올릴 박현우(34) 준비위원은 지난해부터 이 이사장과 동행하며 힘을 보탰다. 2004년 서울대 야구부의 공식경기 첫 승 당시 주장이기도 한 박 위원은 “우리 힘으로 좋은 일을 해보자는 이사장님의 뜻에 따라 고생 끝에 여기까지 왔다”며 출범 소감을 전했다.

헐크파운데이션은 창립 전부터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재능기부를 진행한 상태다. 이 이사장은 “대한체육회의 ODA(공적개발원조) 프로그램을 통해 라오스 현지에 1600만원 상당의 야구장비를 무상으로 지원했고, 3월에는 권영진(48) 전 대구고 감독을 라오스에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전국 각지의 운동장에서 시범을 보이며 자신의 야구 지식을 전수하는 중이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도 라오스에 연 3회 이상 건너가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초중고 야구부와 사회인동호회, 여자야구팀을 오가며 재능기부 활동을 넓혀갈 계획이다”고 목표를 밝혔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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