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3남’ 김홍걸 “박지원, 어머니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대선권유는 사실무근”

입력 2016-05-02 17: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J 3남’ 김홍걸 “박지원, 어머니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대선권유는 사실무근”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이희호 여사가 대선출마를 권유했다”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부인하고 나섰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후 한 종편에 출연해 “이 여사가 대선 출마를 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분(박 원내대표)이 얼마 전에도 어머니(이희호 여사)가 ‘대선에 출마하라’고 권유하셨다고 어떤 종편에다가 얘기를 했더라”며 “어머니께 여쭤보니까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안철수 대표의 녹취록 사건도 그렇고, (국민의당에서) 어머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월 안철수 공동대표측도 안 대표가 이희호 여사를 만난 직후 일부언론을 통해 이 여사가 안 대표에게 지지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가 이 여사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구설수에 올랐던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당내 현안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그는 김종인 대표와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해 “비정상적인 비대위 체제가 오래 가는 것이 일단 문제가 많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간 약속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두 분 사이의 문제”라며 “그분(김 대표)이 ‘이 당이 나한테 무슨 빚을 졌으니까 갚아야 한다’ 라고 말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전당대회 연기론이 논의되는 것에 대해서도 “저쪽에서 원하는 대로 전당대회 연기를 하려면 중앙위까지 가는 것이 옳다”며 “당무위에서 하겠다는 것은 중앙위에서는 통과시킬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마치 헌법을 국회에서 안 고치고 국무회의에서 고치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DB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