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16분 음속열차 현실화? 1000억원대 투자 가능성 재확인

입력 2016-05-11 2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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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산 16분 음속열차 현실화? 1000억원대 투자 가능성 재확인

서울에서 부산까지 16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음속열차가 현실화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타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초고속 열차 하이퍼루프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 ‘하이퍼루프 원’(전 하이퍼루프 테크놀리지)은 최근 8000만 달러(한화로 약 930억 원)를 새로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두 번째로, 기존 투자와 합치면 총액은 1억 달러(약 1170억 원)를 넘는다.

하이퍼루프는 터널 안에서 자기부상 기술로 열차를 띄워 사람이나 화물을 음속에 가까운 시속 1200km로 옮길 수 있는 교통수단을 말한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약 30분,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16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하이퍼루프 원이 거액 투자를 새로 받을 수 있는 이유는 현실화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기술발전이다.


새 투자자 중에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계열사 GE벤처스뿐만 아니라 프랑스 국영철도(SNCF)까지 있었다.

하이퍼루프 기술은 영화 ‘아이언맨’의 실존 모델로 유명한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자기 상상력을 담은 논문을 통해 2013년 처음 세상에 내놨다.

현재 하이퍼루프 개발에는 스페이스X의 지원을 받는 MIT 연구진뿐만 아니라 하이퍼루프 원,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리지(HTT),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하는 스카이트랜 등이 뛰어든 상태다.

HTT는 머스크의 아이디어를 응용해 선로와 열차에 영구 자석을 장착해 열차를 띄우는 기술인 ‘수동 자기부상’의 특허를 받았다고 전날 발표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 기술은 시설 건축비가 상대적으로 적고 열차가 움직일 때만 공중부양이 일어나는 게 특징이다.

정전과 같은 사고가 나더라도 거의 멈출 때까지 열차가 떠있는 까닭에 엄청난 속도를 낼 수 있음에도 안전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HTT는 강조했다.

이에 하이퍼루프 원은 원래 이름인 ‘하이퍼 테크놀리지’를 도발적으로 바꾸면서까지 경쟁에 열기를 더했다.

하이퍼루프 원은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사막에서 지금까지 개발한 기술을 선보이는 시연회를 열기로 했다.

연말까지는 온전한 구색을 갖춰 최고 속도를 내는 데까지 도전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서울 부산 16분 음속열차’ YTN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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