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개봉 영화 ‘덕혜옹주’ 덕수궁 촬영기…기대감 상승

입력 2016-05-16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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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의 이야기를 다룬, 2016년 최고의 기대작 ‘덕혜옹주’가 실제 고종황제와 덕혜옹주가 머무른 역사적 공간이자 영화 속 배경인 덕수궁에서 포스터 촬영을 진행했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5월 10일, 중구 정동에 위치한 덕수궁에서 진행된 영화 ‘덕혜옹주’의 포스터 촬영은 궁 내의 석조전과 중화전 일대에서 촬영되었다. 특히, 고종과 덕혜옹주 등 실제 황실 가족이 모여 사진을 찍었던 석조전 중앙홀에서 100여 년 만에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그 의미를 더했다.

‘덕혜옹주’ 역의 손예진과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의 박해일, 덕혜옹주의 아버지이자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 역의 백윤식을 비롯해 친일파 이완용의 수하 ‘한택수’ 역의 윤제문, 덕혜옹주의 곁을 지키는 궁녀 ‘복순’ 역의 라미란, 그리고 김장한의 동료 독립운동가 ‘복동’ 역의 정상훈까지 함께 한 이번 포스터 촬영은 덕수궁 측의 이례적인 협조 아래 진행되었다. 대부분의 촬영이 석조전 테라스와 중앙홀, 덕수궁의 중심 건물인 중화전 등을 배경으로 진행되었는데, 당일 몰려든 수많은 관광객 인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사실감을 담아냈다.

역사적 공간이자 ‘덕혜옹주’ 속 배경이기도 한 덕수궁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문화재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 더욱 세심하고 각별한 노력이 필요했다. 석조전 내에서는 일반적인 조명이 아니라 고가의 조명 장비인 ARRI사의 LED조명 스카이 패널을 사용했는가 하면, 바닥과 닿는 장비의 모든 부분에 보호 캡을 씌워 설치하는 등 작은 부분까지도 주의를 기울여 우리나라의 문화재와 역사를 귀중히 여기는 마음에 진정성을 더한 것. 이처럼 뜻 깊은 공간에서 촬영한 영화의 포스터가 어떻게 완성되었을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가운데, 영화 ‘덕혜옹주’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덕수궁에서 의미 있는 포스터 촬영을 진행하며 본격 공개될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인 영화 ‘덕혜옹주’는 2016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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