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올림픽 관광객 모시기’ 총력

입력 2016-05-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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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삼탄아트마인’

■ 평창올림픽 관광 준비 얼마나 했나


정선 삼탄아트마인 등 볼거리 풍성
고속철도 등 교통 인프라 확충 시급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불과 2년도 남지 않았다. 경기장과 선수촌, 방송센터 등이 들어서 대회기간 동안 북적거릴 평창, 강릉, 정선 지역은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 못지않게 전통문화 유적부터 근대산업유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광자원을 지니고 있다.

평창 봉평면 금당계곡의 정강원은 전통음식체험관이다. 계곡 앞에 즐비한 장독대가 인상적인 이곳은 3만3000m²의 부지에 전시관, 조리체험실, 발효실, 교육연수원 등을 갖추고 있다. 드라마 ‘식객’의 촬영지로 올림픽 기간 외국인 관광객들이 전통식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스피드, 피겨 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컬링 등이 열리는 강릉에는 조선시대 사대부가 주택을 대표하는 선교장이 있다. 효령대군 11대손 이내번이 처음 집을 지은 후 10대에 이르도록 증축한 주택으로 푸른 숲과 어우러진 한옥의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이곳 사랑채 열화당에는 용비어천가, 고려사 등 각종 고서와 자료 등을 소장하고 있다.

알파인 경기가 열리는 정선엔 2001년 폐광한 삼척탄좌 시설을 문화예술단지로 새롭게 조성해 복원한 ‘삼탄아트마인’이 있다. 150개국에서 수집한 10만 여점의 예술품을 감상하고, 수직갱도와 탄차, 광부도시락 등 과거 석탄산업의 역사와 생활상을 만날 수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국내 촬영지 중 하나로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밖에 평창올림픽 유치부터 현재의 대회 준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강릉의 홍보체험관, 150m 높이로 대관령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알펜시아의 스키점핑타워도 주목할 관광자원이다.

이제 남은 것은 이런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올림픽 기간에 강원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느냐는 것이다. 강원도는 지난해 210만 명인 외국인 관광객을 2018년까지 4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급한 것은 교통 인프라의 확충. 평창올림픽조직위 이병남 대회조정관은 “2017년 6월 원주-강릉간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5시간47분에서 1시간12분으로 단축된다”며 “제2영동고속도로가 11월 개통되면 인천-원주 이동 시간도 23분 정도 줄어들고, 올림픽 기간에는 인천공항에서 평창·강릉까지 직통열차편을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글로벌 관광상품도 필요하다. 전창준 강원도 관광마케팅 과장은 “강릉 경포해변, 평창 대관령, 정선 5일장 등 9개 코스, 132km에 걸쳐 ‘올림픽 트래킹 코스’를 만들고 외국인을 위한 ‘크림 감자 옹심이’, ‘메밀 파스타’ 등 다양한 음식도 개발해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평창·강릉 |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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