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소라 “좋아하는 사람 있다”

입력 2016-05-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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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소라. 사진제공|세이렌

소극장 공연서 짝사랑 깜짝 고백

가수 이소라가 공연 무대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고백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18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3주일 일정의 소극장 콘서트 ‘여섯 번째 봄’을 시작한 이소라는 둘째 날인 19일 공연 도중 이 같은 돌발고백을 했다.

이소라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좋아한 지)꽤 오래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그 사람이 알아줬으면 좋겠지만, 혼자 좋아하게 되면 영원히 좋아할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자신이 상대방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짝사랑을 하고 있으며,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고 짝사랑으로 끝날지라도 행복하다는 의미였다. 이소라의 ‘슬픈’ 사랑 이야기에 객석은 따뜻한 박수로 격려했다. 1969년생인 이소라는 여전히 ‘싱글’이다.

이소라는 가을 발표할 새 앨범인 9집 이야기도 꺼냈다. 현재 다양한 작곡가로부터 곡을 받고 있는 이소라는 9집 제목을 ‘그녀 풍의’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과 함께 작업에 박차를 가해서 가을에 꼭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소라는 두 시간 공연에서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의 노래를 들려줬다. 20곡의 레퍼토리는 6집 ‘세이렌’으로 시작해 ‘처음 느낀 그대로’ ‘제발’ ‘바람이 분다’ ‘트랙9’ ‘난 별’ 등 1∼8집 수록곡으로 고루 구성했다. 이승환 홍종호 임헌일 이상민 등 실력파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춰 서정적 감성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21일까지 첫 주 공연을 끝낸 이소라는 사흘 휴식 후 25∼29일 공연하고, 일주일을 쉰 뒤 다시 6월9∼12일 무대를 펼치며 ‘여섯 번째 봄’을 마무리한다. 이후 곧바로 앨범 작업을 재개해 가을에 정규앨범을 발표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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