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고위 관계자, 만수르 사망 인정 “후계자 지명 위해 파키스탄에 집결”

입력 2016-05-23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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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고위 관계자, 만수르 사망 인정 “후계자 지명 위해 파키스탄에 집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최고지도자인 물라 아크다르 만수르의 사망을 인정했다.

2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은 “탈레반 최고지도자 만수르는 최근 파키스탄 국경 근처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미군의 드론 공습에 의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같은날 탈레반 고위 관계자인 물라 압둘 라우프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수르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며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관계자는 또 “탈레반 조직 지도자들이 만수르의 후계자 지명을 위해 파키스탄 휴양도시인 퀘타에 모일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만수르는 지난해 7월 말 전임 최고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가 숨졌다는 사실이 공개된 직후 탈레반 수장으로 선출된 인물.

아프간 정부와 15년째 내전 중인 탈레반을 이끌어 온 만수르는 아프간 정부와의 평화협상에 극렬히 반대해 아프간 평화 정착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돼왔다.

따라서 만수르의 사망이 공식 확인될 경우 아프간 정부와의 평화협상 재개 등 아프간 내전 국면이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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