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검찰 출석…검찰 떠난지 4년 9개월 만에 피의자 신분

입력 2016-05-27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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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표 검찰 출석…검찰 떠난지 4년 9개월 만에 피의자 신분

법조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오늘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27일 오전 10시 홍만표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및 탈세’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홍 변호사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박연차 게이트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의 수사에 참여한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지난 2011년 8월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지 4년 9개월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친정’인 검찰청사에 서게 됐다.

앞서 홍 변호사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마카오 원정도박 사건의 변론을 맡으면서 수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 정 대표가 무혐의 처분을 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여러 건의 형사 사건에서 홍 변호사가 선임계를 내지 않고 편법 변론으로 수임료를 챙긴 뒤 세금 신고를 하지 않은 점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부동산 업체 A사를 통해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수임료를 탈세했다는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검찰은 홍 변호사를 상대로 변호사법 위반과 탈세 혐의 등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그 결과를 토대로 홍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한다.

검찰은 특히 “필요하다면 홍 변호사와 정 대표, 구속된 브로커 이민희 씨 등과의 대질 심문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검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들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예정이어서 조사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이어 “현재 홍 변호사의 자금 흐름을 상당 부분 파악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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