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 역할을 쥔 국민의당…더민주 ‘자유투표’ 제안 수용

입력 2016-06-07 1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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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역할을 쥔 국민의당…더민주 ‘자유투표’ 제안 수용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제안을 더민주가 받아들이며 새누리당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7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날 국민의당은 원 구성 시한을 지키고 소모적인 논쟁을 없애기 위해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분리하고 본회의 자유투표로 국회의장 선출을 제안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수용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한번에 선출하려니 복잡해진다”라며 “의장부터 선출한 후 부의장, 그 다음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라며 자유투표로 국회의장은 먼저 선출할 것을 제안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의장을 먼저 선출하면 일단 원 구성되는 것”이라며 “당이든 후보든 우리 당의 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더민주는 같은 날 의총을 열어 국민의당의 제안을 검토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유권자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결과”라며 반대했고 우상호 원내대표는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으다. 결국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 결과는 국민의당의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 “시한을 지키고 논쟁을 없애기 위해 제안을 받아들인다”라고 밝혔고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뜻은 굽히지 않았다.

반면 새누리당은 두 야당의 입장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장 선출은 관례대로 합의하에 표결처리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췄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장과 상임위별 위원장직을 연동해 협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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