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어선, 서해서 두 달간 불법조업… “돈 벌기 위해 그랬다” 황당 진술

입력 2016-06-13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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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선, 서해서 두 달간 불법조업… “돈 벌기 위해 그랬다” 황당 진술

해양경찰이 불법 조업을 벌이는 중국어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꽃게 등 어획물 45kg을 잡은 한 중국어선(50t급)이 단속 과정에서 해경 기동대원 14명을 태우고 NLL 북쪽으로 1km가량 도주하다 붙잡힌 바 있다.

당시 해경은 중국어선 엔진의 공기 흡입구를 그물에 달린 부이로 막아 운항을 강제로 중단한 뒤 조타실 철문을 절단기로 개방해 선원들을 붙잡았다.

해경 조사에 따르면 나포된 중국어선의 선장 A씨(48) 등은 지난 4월 16일 중국 랴오닝성 둥강에서 출항해 무려 2개월 동안 서해 NLL에서 불법조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출항 전 식량을 대거 싣고 우리 영해로 이동했고, 먹을 게 떨어지면 어획물 운반선을 통해 식량을 재차 공급받아 불법조업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선장 A씨는 해경 조사에서 “돈을 벌기 위해 불법조업에 나섰다”고 진술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우리나라 관할권이 인정되는 배타적경제수역에서 불법 조업한 혐의로 선장 A씨와 기관사 B(50)씨, 항해사 C(41)씨 등 간부급 선원에 대해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A씨 등 간부선원 3명 외 나머지 중국선원 4명은 법무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로 넘겨져 중국으로 강제 퇴거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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