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개헌 누군가 해야 할 일… 국회가 국민통합의 용광로 돼야”

입력 2016-06-14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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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개헌 누군가 해야 할 일… 국회가 국민통합의 용광로 돼야”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이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개원사에서 “내년이면 소위 87년 체제의 산물인 현행 헌법이 제정된 지 30년이 된다”며 “개헌은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개헌은 결코 가볍게 꺼낼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외면하고 있을 문제도 아니다”라며 “개헌의 기준과 주체는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며, 목표는 국민통합과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회의장으로서 20대 국회가 변화된 시대,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헌정사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주춧돌을 놓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정 의장은 “그동안 우리 국회는 갈등을 통합하기보다 방조하거나 심지어 부추겨 왔다”며 “20대 국회는 여기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해야 한다. 갈등과 차별, 분열, 불공정의 고리를 끊고 국민통합의 용광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의장은 선진화법 논란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정 의장은 “문제가 있으면 좀 조정해서라도 선진화법을 버리지 말고 가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진화법을 하나도 건드리면 안된다는 뜻이 아니라, 지난 4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고칠 부분은 고쳐서 쓰자는 것”이라며 “대신 이 법을 없애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개정에 나설 경우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을 개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미리 내 생각을 얘기하기보다는 교섭단체 대표들과 상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회 개원식엔 박근혜 대통령과 20대 국회의원, 5부 요인, 청와대 수석 참모진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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