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된 마르셀로

입력 2016-06-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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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르셀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6골 8도움…‘최다골’ 제주 화력의 원동력

제주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2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리며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다. 15경기에서 32 골로 경기당 2.13골을 기록 중이다. 클래식에서 경기당 2골 이상을 뽑고 있는 팀은 제주가 유일하다.

제주는 1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포항 스틸러스와의 15라운드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챙기며 다시 한 번 고득점 경기를 보여줬다. 15일 상주상무와의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4로 완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일 듯했지만, 사흘 만에 다시 화끈한 공격축구로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제주의 공격축구 중심에는 마르셀로(31·브라질)가 있다. 당초 제주는 지난해 11골을 넣었던 로페즈(26·전북현대)의 이적으로 전력손실이 예상됐다. 그러나 올 시즌 15경기를 치른 현재 그의 공백을 아쉬워하는 이는 없다. 새 외국인선수 마르셀로가 로페즈의 빈 자리를 너끈히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마르셀로는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6골·8도움을 기록 중이다. 8도움은 리그 1위 기록이다. 제주는 마르셀로가 도움을 올린 6경기에서 4승2무의 성과를 거뒀다. ‘마르셀로의 도움이 기록되는 경기에선 지지 않는다’는 기운이 퍼지고 있다. 동료들의 골 찬스를 만들어주는 그의 능력은 공격루트 다변화를 강조하는 제주 조성환(46) 감독의 색깔과 안성맞춤이다. 마르셀로는 18일 포항전에서도 2도움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조 감독은 마르셀로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그는 “마르셀로가 K리그에 적응하면서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수로서 장점이 많은 선수다. 감독으로서 고마울 수밖에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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