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부동산 아이템 ‘꼬마 아파트’

입력 2016-06-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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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북한산 두산위브(아래)

희소성·선호도 높아 시세 오름폭 커
재산세 감면·면제…임대사업 유리
적은 투자금으로 안정적 수입 기대

“요즘 대세는 ‘꼬마 아파트’죠. 비교적 적은 돈으로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고, 특히 1인가구시대에 떠오르는 부동산 아이템 중의 하나잖아요.”

최근 만난 한 부동산홍보업체 분양담당자들이 한 목소리로 추천한 아이템 중의 하나가 ‘꼬마 아파트’다. 한술 더 떠 “요즘 같은 전세난에 저금리라는 호재가 있잖아요. 매달 정기적인 임대수입을 기대한다면 ‘꼬마 아파트’만한 게 없죠”라고 덧붙였다.

‘꼬마 아파트’가 뜨고 있다. ‘꼬마 아파트’는 전용면적 59m²(약 18평) 미만의 소형 아파트보다 작은 50m² 미만의 아파트를 일컫는다.

전문가들은 ‘꼬마 아파트’의 이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꼬마 아파트는 같은 면적의 오피스텔보다 전용률이 높고, 관리비가 저렴하며 커뮤니티 시설과 주차시설 등 아파트의 편의성과 쾌적성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따라서 오피스텔보다 수익성도 좋고 희소성 때문에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나오는 소형 아파트는 4베이 설계, 수납공간 극대화, 가변형 벽체 활용 등을 통한 넓은 주거공간을 확보해 굳이 큰 집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지고 있다.”

혜택도 많다. 소형 주택의 경우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때 2011년 수도권도 지방처럼 1가구만으로도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다. 여기에 전용면적 60m² 이하 주택은 임대사업으로 등록할 때 취득세가 면제되며 재산세 또한 전용면적 40m² 이하는 전액 면제, 60m² 이하는 50% 감면된다.

‘꼬마 아파트’의 가격상승세도 눈에 띈다. 6월10일 기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용면적 60m² 미만 아파트 매매가는 3.3m²당 1243만원으로 2년 전(2014년 5월) 973만원보다 27.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면적 31m²의 최근 거래가격은 6억44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월세도 보증금 3000만원에 월 임대료 160만원으로 인근 ‘삼성역 두산위브센티움(오피스텔)’ 전용면적 27m² 3000만원에 55만원보다 훨씬 높게 형성돼 있다.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도 ‘꼬마 아파트’ 분양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전세난이 심각한 서울에 집중돼 있다. 삼성물산은 강동구 명일동에 삼익그린맨션을 재건축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를 오는 7월 분양한다. 총 1900가구로 전용면적 49∼103m² 26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9m² 30 가구이며 59m²도 89가구다.

두산건설은 서대문구 홍은동에 ‘북한산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1층 8개동 497가구 중 전용면적 33∼118m² 228가구를 분양하며 이 가운데 33m² 1가구, 42m² 2가구, 59m² 2가구는 테라스하우스로 꾸몄다.

GS건설도 은평구 응암동에 ‘백련산 파크자이’ 29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주택형별로는 49m² 59가구, 55m² 7가구, 59m² 17가구, 84m² 209가구 등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꼬마 아파트를 보유한 사람들의 상당수가 임대사업자이기 때문에 매물이 적어 시세 오름폭이 크고, 신혼부부나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아 거의 공실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귀띔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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