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U 탈퇴 현실화로 코스피 1900선 붕괴… 코스닥 급락으로 ‘사이드카’ 발동

입력 2016-06-24 17:3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영국 EU 탈퇴 현실화로 코스피 1900선 붕괴… 코스닥 급락으로 ‘사이드카’ 발동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과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요동을 치다 한 때 1,900선 아래로 추락했고, 코스닥 시장에는 사이드카(Sidecar)까지 발동됐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2천선을 돌파하면서(2001.55) 거래가 시작됐다.

그러나 이후 탈퇴가능성이 높아지자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오후들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확실시되고 영국의 파운드화가 폭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를 보여 장중 한때 1892.72로, 1900선 아래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하루사이에 주가 등락폭이 백포인트 이상으로 요동을 친 셈.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 아래로 추락한 것은 지난 2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47포인트(3.09%) 떨어진 1925.2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 2월 12일 발동한 이후 올 들어 두번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32.36 포인트(4.76%) 떨어진 647.16으로 장을 마감했으나, 오후 한때 631.18까지 떨어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때 프로그램 매매의 호가 효력을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코스닥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의 수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변한 상태로 1분간 지속되는 경우에 해당 시점부터 5분간 접수된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도록 돼있다.

한편 파운드화 폭락과 함께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폭등, 전날보다 29.7원 오른 1,179.9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변동폭도 하루새 30원을 넘어섰는데, 이 또한 2011년 9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