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엣지] ‘해투3’ 토니안 김재덕,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과한 브로맨스

입력 2016-07-01 0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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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3’에서 토니안과 김재덕이 특급 브로맨스를 선보여 화제다.

6월 30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우리 무슨 사이예요?’ 특집으로 신혜선-성훈, 송재희-서유정, 토니안-김재덕이 출연해 완벽한 케미를 자랑했다. 특히 이 가운데 한때 세기의 라이벌이었던 H.O.T 토니안과 젝스키스 김재덕이 과거가 무색한 브로맨스는 팬들을 사로 잡기 충분했다.

토니안과 김재덕은 군대 선후임으로 만난 이래 8년째 동거를 하고 있는 사이. 두 사람은 오랜 동거 기간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툼 없이 ‘잉꼬 브로맨스’를 뽐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김재덕은 “싸운 적은 거의 없다. 그런데 예전에 양말을 뒤집어놔서 잔소리를 한 적은 있다”고 밝혀 시작부터 부부 사이에서 나올 법한 깨알 같은 에피소드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토니안과 김재덕은 남달랐던 군 시절 첫 만남 스토리로 폭소를 자아냈다. 토니안은 “김재덕이 화장실로 따라오라고 하길래 군기를 잡으려나 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안승호 이병 바지 좀 벗으세요’라고 명령했다”며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그는 “알고 보니 샤워실 청소하는 법을 가르쳐준다고 하더라”며 김재덕의 묘한(?) 배려심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이 토니안과 김재덕은 ‘절친’을 넘어서 ‘노부부’ 포스를 뿜어내 폭소를 유발했다. 토니안은 “2-3년 정도 연애를 안 했는데 솔직히 여자친구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김재덕이 있다 보니 외로움을 덜 느낀다”고 밝혔고, 김재덕은 “여자친구가 있을 때 (토니안에게) 소원해지는데 신경이 쓰이기는 한다”고 털어놨다.

더욱이 두 사람은 “합동 결혼식과 동반 신혼여행을 생각했다”며 서로 미래를 그렸음을 고백했고, 이에 유재석은 “여자친구와 미래를 그려야지 왜 둘이서 미래를 그리냐”며 토덕커플의 유별난 우정을 꼬집어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굴하지 않고 김재덕은 “결혼 후에도 서울 외곽에 공동주택에서 함께 사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털어놓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못 말리는 토덕커플의 각별한 우정스토리에 엄현경과 신혜선은 “(만약에 김재덕의 여자친구라면) 못 만날 것 같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또 두 사람은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생각하는 소울메이트로서의 면모도 드러냈다. 토니안은 “김재덕만 있으면 돈도 명예도 필요 없다”면서 “과거 우울증이 왔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외로움 때문이었던 것 같았다. 돈이나 명예 가지고 친구나 외로움을 살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우리 두 사람이 가장 어려울 때 만났다. 우리는 어려울 때도 함께할 수 있고 잘될 때도 함께할 수 있는 그런 동반자를 얻은 것 같은 느낌이라서 앞으로 어떤 고난이 와도 또 한 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김재덕은 “토니 형은 가족이다. 평생 갚아도 다 못 갚을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한다”며 가슴 찡한 우정을 자랑했다.

한편 이날 토니안과 김재덕은 과거 전성기 시절로 돌아가 H.O.T와 젝스키스의 히트곡들을 콜라보레이션하는 뜻 깊은 무대까지 만들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펄펄 나는 김재덕과 다르게 토니안은 체력이 급격하게 고갈되는 등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KBS 2TV ‘해피투게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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