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언프리티 랩스타3’는 ‘파란만장 유나킴’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입력 2016-07-15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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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킴, 사진=뮤직K엔터테인먼트

국내 유일의 여성 랩퍼 프로그램인 '언프리티 랩스타3'의 라인업이 모두 확정됐다.

Mnet은 7월 29일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의 방송을 확정하고 출연진으로는 미료, 하주연, 육지담, 유나킴, 나다, 전소연, 제이니, 자이언트 핑크, 케이시, 그레이스를 예고했다.

사연이 없는 참가자가 누가 있겠냐만은, 유나킴은 그중에서도 유달리 굴곡이 심한 참가자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아이돌 출신 랩퍼로 분류되는 하주연, 나다, 전소연, 유나킴 중, 하주연과 유나킴은 정식으로 소속사가 없는 상태이며, 더욱이 유나킴은 '슈퍼스타K3'에 이어 두 번째 경연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나킴은 '슈퍼스타K3' 이후 야심차게 입사한 YG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를 준비하다가 건강상의 문제로 퇴사를 하는 불운도 겪었고, 우여곡절 끝에 데뷔한 디아크에서도 데뷔 싱글이 마지막 싱글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이처럼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얼마 남지 않은 유나킴이기에 '언프리티 랩스타3'는 오히려 그녀에게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일단 '언프리티 랩스타'는 아이돌 랩퍼에게 그야말로 기회의 땅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언프리티 랩스타'의 기본적인 방송취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실력있는 여성 랩퍼를 알리겠다는 것으로, 실제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1과 2의 출연진은 모두 출연 이전보다 더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그중에서도 아이돌 랩퍼는 더 큰 수혜를 받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아이돌 랩퍼의 경우 힙합씬에서 활동하는 언더그라운드 랩퍼보다 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임팩트있는 무대만으로도 더 큰 환호와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1의 AOA 지민과 시즌2의 피에스타 예지가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 이후 랩실력에 대한 평가가 급상승한 것을 보면 이는 더 명확해진다. 그리고 이런 기조는 시즌3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시즌3에 출연하는 아이돌 출신 랩퍼가 유나킴뿐만 있는 건 아니지만, 유나킴은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일 가능성이 높은 참가자이다.

확실한 결과를 남기지는 못했다고 하더라도 YG엔터테인먼트에 스카웃이 되고 타이거JK, 윤미래, 비지가 속한 MFBTY와 함께 작업을 했다는 것 자체가 유나킴이 랩퍼로서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불어 '슈퍼스타K'를 통해 쌓은 경연 무대에 대한 경험이나, 비록 연습생이긴 하지만 '쇼미더머니' 시리즈에서 매번 맹활약을 펼쳐온 YG엔터테인먼트에서 수학(修學)을 했다는 점 등은 '여성 랩퍼 유나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물론 '언프리티 랩스타'는 제 아무리 진수성찬이 차려져있어도 스스로 떠먹지 못하면 온갖 비난의 대상과 조롱거리로 전락하는 '양날의 검'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다. 돌고돌아 결국 홀로서기에 나선 유나킴이 과연 '파란만장 스토리'의 마침표를 찍고, 어엿한 여성 랩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를 지켜보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삼을 만하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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