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마’ 조기종영, KBS 새 제작사에 미치는 영향은?

입력 2016-07-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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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뷰티풀 마인드’의 주역들. 동아닷컴DB

콘텐츠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 추진
“시청률서 자유롭지 못할 것” 의심뿐

“KBS는 ‘몬스터 유니온’을 통해 공영방송사에 주어진 책무인 시청자를 위한 양질의 콘텐츠 제공과 방송문화산업 발전에 더욱 매진하겠다.”

최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를 비롯한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구 독립제작사협회), 한국독립PD협회 등 방송 제작단체들과 참여연대 등이 KBS의 새로운 방송콘텐츠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 설립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KBS는 즉각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방송가는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조기 종영 방침에 KBS의 진정성을 더욱 의심하고 있다. 이는 당장 8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는 몬스터 유니온에 대한 반감을 키우고 있기도 하다.

KBS는 저조한 시청률을 이유로 올해에만 벌써 두 편의 드라마를 조기 종영했다. 3월 2TV 월화드라마 ‘무림학교’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다. ‘뷰티풀 마인드 ’제작진은 주인공인 장혁과 박소담을 출연시키기 위해 첫 방송 날짜를 미루면서까지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해 조기 종영 방침에 대한 커다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전작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여러 차례 작가를 교체하면서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뷰티풀 마인드’의 촬영 시간을 벌기 위해 급히 편성한 4부작 단막극 ‘백희가 돌아왔다’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선전을 펼쳐 기세를 충분히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KBS의 일부 드라마를 둘러싼 이 같은 일련의 상황은 몬스터 유니온이 제작하는 콘텐츠라고 할지라도 시청률의 잣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의심을 시선을 자아낸다. KBS가 강조하는 “양질의 콘텐츠”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뿐더러, 많은 시청자의 시선을 끌지 못하면 ‘뷰티풀 마인드’처럼 급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하는 드라마가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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