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1·2학년 선수로만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

입력 2016-07-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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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대 김효민. 화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국체육대학교가 1981년 이후 무려 35년 만에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 여자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한림대학교는 남자 배드민턴 팀 창단 2년 만에 1~2학년 선수들로만 대회에 참가해 감격적인 첫 번째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체대와 한림대는 26일 전남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2016 화순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여자대학부와 남자대학부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남자팀 창단 2년 만에 첫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림대는 특히 1~2학년 선수들로 우승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한림대는 준결승에서 최강의 전력으로 꼽히는 한국체대를 꺾은 백석대와 결승에서 격돌했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지만 3-0 완승을 거뒀다. 조건엽, 박태훈이 1단식과 2단식에서 연이어 이기고 3복식에서 윤대일-전호진이 김휘태-홍승기에게 2-0(21-19 21-15)으로 이겨 우승했다. 남자 대학부 다크호스로 떠오른 백석대 역시 2010년 창단 후 첫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국가대표로 선발돼 캐나다전지훈련을 떠난 에이스 고경보의 공백이 컸다.

한국체대는 현재 단 2명밖에 없는 대학생 국가대표 선수를 모두 보유하고 있고 전통의 강호지만 유독 학교대항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1979~1981년 3회 연속 우승 후 단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체대는 이날 여자부 단체전 결승에서 군산대를 만나 3-0으로 승리했다. 국가대표 김효민의 활약이 빛났다. 8강전부터 전승을 올리며 팀을 결승으로 이끈 김효민은 1단식에서 김설화를 2-0(21-9 21-11)으로 크게 이기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2단식에서 박민정이 임혜정에게 2-0(21-10 21-8) 승리를 거뒀고, 3복식에서 이단비-한용주가 홍희양-김초희에게 2-1(18-21 21-16 23-21)로 역전승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3세트는 2차례나 듀스가 이어진 접전이었지만 이단비-한용주의 집중력이 빛났다. 군산대는 준결승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이 대회에서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인천대를 3-1로 격파하고 6연패를 저지했지만 우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주최 : 스포츠동아·동아일보사
● 주관 : 한국초등학교배드민턴연맹·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한국대학배드민턴연맹
● 후원 : 화순군·화순군의회·대한배드민턴협회·전남배드민턴협회·화순군배드민턴협회

화순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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