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 피닉스X엠마 스톤 ‘이레셔널 맨’ 명장면&명대사

입력 2016-08-02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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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레셔널 맨’ 측이 비이성남녀 호아킨 피닉스, 엠마 스톤의 결정적 명장면과 명대사를 공개했다.

‘이레셔널 맨’이 배우 호아킨 피닉스의 역대급 캐릭터와 미친 연기력으로 뜨거운 화제를 낳고 있는 가운데, 그가 맡은 ‘에이브’ 캐릭터를 엿볼 수 있는 결정적 명장면, 명대사를 공개했다. 가장 이성적이어야 할 철학교수 ‘에이브’는 비이성적으로 돌변하는 순간, 삶의 활력을 되찾는 아이러니한 인물. 강단에 선 ‘에이브’는 “철학은 대부분 언어적 자위행위”,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이다” 등 삶에 대한 염세로 가득하지만 어딘지 힘 있고 화려한 언변으로 학생들을 사로잡는다.

이와 같은 ‘에이브’의 고통과 감성에서 ‘질 폴라드’는 로맨틱한 환상을 자극 받는다. 이에 ‘질 폴라드’의 엄마는 “그는 글을 정말 잘 쓰지. 하지만 문장력이 좋은 거지 내용을 자세히 보면 별 거 없어. 생각은 로맨틱한데 결점이 많아. 그 사람한테 너무 빠지진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딸에게 충고한다. 하지만 ‘질 폴라드’가 이를 몸소 깨닫기까지 얼마간의 시간이 걸리게 된다.

‘질 폴라드’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자 영화의 복선으로 활용되는 손전등 에피소드는 관객들이 꼽는 명장면 중 하나이다. 행운과 확률의 영향력에 대한 강의를 늘어놓던 ‘에이브’는 놀이공원에서 룰렛 게임에 당첨되자 “우린 모두 기회에 좌우되지”라고 말한다. 뒤이어 ‘질 폴라드’가 여러 상품 중에서 손전등을 선택하자, ‘에이브’는 “실용적인 선택”이라고 말한다.

이에 ‘질 폴라드’는 “내가 실용적이라고 생각하는 게 싫어요”라며 그저 색깔이 예뻐서 선택한 것이라 항변한다. 이후 장소를 옮겨서도 “날 중산층 게으름뱅이로 생각하지 않았음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질 폴라드’의 대사는 관객들이 갖은 그녀에 대한 로맨틱한 상상을 산산이 깨어준다. 한편, 이 예쁜 색깔의 손전등은 영화 말미에서 아주 실용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 관객들의 놀라움과 웃음을 자아낸다.

호아킨 피닉스와 엠마 스톤의 문제적 캐릭터, 그리고 작은 시골 마을을 들썩이게 만드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우디 앨런 감독 특유의 위트로 풀어낸 영화 ‘이레셔널 맨’은 입 소문 몰이를 하며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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