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파더’ 박근형이 인정한 고보결, 그는 누구인가

입력 2016-08-04 0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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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랜드파더’에서 박근형의 손녀를 연기한 신예 고보결이 주목받고 있다.

‘그랜드파더’는 베트남 참전용사라는 영광을 뒤로 한 채, 슬픔과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던 노장이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을 맞닥뜨리고, 유일한 혈육인 손녀를 위해 아들의 죽음에 얽힌 충격적 진실에 맞서는 영화.

박근형과 호흡을 맞춘 신예 고보결은 박근형의 손녀 ‘보람’으로 분해 할아버지의 안타까움과 절망을 더하는, 슬픔과 체념에 빠진 여고생으로 열연하여 영화의 감정선을 풍부하게 채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다. 어딘지 모르게 말 못할 비밀을 간직한 여고생의 모습을 보여준 그녀는 영화의 비밀스러운 분위기와 드라마에 관한 궁금증을 한껏 이끌어내었다. 특히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진, 처음 만난 할아버지 앞에서 까만 눈을 반짝이며 경계심을 드러내던 그녀의 연기에 박근형은 복잡한 감정선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표현해 내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랜드파더’는 한국에서 좀처럼 다루지 않았던 할아버지와 손녀의 교감과 소통이라는 새로운 드라마를 제시한다. 영감이라고 불리우던 홀로 사는 노인이 서서히 혈육에게 애틋한 정을 느끼며, 자신의 희생을 서슴지 않는 진정한 ‘그랜드파더’로 변화해 가는 스토리라인은 결국 손녀 보람의 풍부한 감정선이 받쳐줬기에 가능한 드라마였다.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통통 튀는 매력을 소유한 밝고 긍정적인 막내작가로 연기를 펼쳤던 고보결은 tvn의 드라마 ‘풍선껌’에서는 당차고 유쾌한 여고생으로 변신했었으며, 최근 ‘디어마이프랜드’에서는 이광수의 속 깊고, 눈물 많은 귀여운 와이프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다양한 연기변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던 그녀가 이번에는 8월 SBS의 ‘끝에서 두 번째 사랑’과 tvN의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 출연, 주말안방극장을 점령한다. ‘끝에서 두번째 사랑’에서는 주인공 지진희에게 무조건 들이대는 짝사랑녀로 변신하며,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에서는 질투심 가득한 욕망녀로 분한다고 하니 팔색조의 매력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그녀의 끝없는 성장이 기대된다.

한편, 고보결과 박근형의 연기가 인상적인 영화 ‘그랜드파더’는 8월 31일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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