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주말] 조선선비의 산수기행 (유몽인·최익현 외 저/전송열·허경진 옮김|돌베개)

입력 2016-08-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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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선비들이 팔도의 명산 20곳을 유람한 기록이다. 한 줄로 줄이자면 ‘방 안에 누워 읽는 팔도의 명산유람’쯤 되겠다. 조선의 선비들은 현대인의 등산과는 다른 목적으로 산과 물을 찾았고, 다른 기록을 남겼다. 조선 선비들이 산수를 즐겨 찾은 이유는 공자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서였다. 공자는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고 했다. “태산에 올라보니 천하가 작게 보인다”는 말도 있다. 이 책의 저본은 정원림의 ‘동국산수기’ 및 기타 몇 편의 산수유기 수작들이다. 이 책의 편역자들은 우선 정원림의 책을 완역하고, 여타의 산수유기를 검토해 총 20편을 선정했다.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선 영조 때 제작된 ‘해동지도’를 도판으로 사용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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