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총장 사퇴 촉구 집회 “이화정신 훼손 최 총장에 학교 맡길 수 없어”

입력 2016-08-11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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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총장 사퇴 촉구 집회 “이화정신 훼손 최 총장에 학교 맡길 수 없어”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10일 오후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후 8시 재학생들과 졸업생들 3천500여명(경찰 추산ㆍ학생측 추산 3만 5천550명)이 신촌 캠퍼스에 모여 점거 이후 두 번째 시위를 벌였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9일 입장문을 내고 "학생들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인 9일 오후 3시까지 최 총장이 사퇴하지 않았다"며 "재학생과 졸업생 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1600명의 경찰로 학생을 위협하고 이화의 정신을 훼손한 최 총장에게 더이상 학교를 맡길 수 없다"며 "비민주적인 학교 운영과 학내 폭력 진압 사태에 대해 우리 이화인은 최 총장의 공식 사과와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최 총장이 학교를 비민주적으로 운영하고 경찰 1600명을 학내로 끌어들인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대학 측은 "학생들이 주장하는 총장 사퇴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해 왔다.

앞서 이화여대는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의 하나로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추진했다가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학생들은 지난달 28일부터 학교 본관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으며 지난달 30일에는 본관에 갇혀있던 교수와 교직원 5명을 밖으로 빼내기 위해 경찰 1600여 명이 교내에 투입되기도 했다.

이화여대생들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반대와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14일째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동아닷컴 신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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