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의 진짜 승자는 푸마·나이키?

입력 2016-08-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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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볼트·브라질축구대표팀 금메달 ‘대박’

올림픽은 단순한 종합스포츠대회를 넘어 4년에 한 번 열리는 지구촌 축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는 이벤트는 상업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올림픽 기간이 스포츠 브랜드에는 ‘대목’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언더아머, 아식스 등 각 스포츠브랜드는 이미 6~7월부터 대대적으로 올림픽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스포츠기업에서 최고의 마케팅은 스타플레이어를 통한 브랜드 노출이다. 많은 팬들이 주목하는 스포츠스타들의 경기 장면은 TV, 신문,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퍼진다. 또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눈길을 끌기 때문에 이들이 착용하는 운동화, 유니폼 등 각종 용품까지 함께 노출되곤 한다.

스포츠스타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기 위해 각 브랜드는 일찌감치 걸출한 선수들과 스폰서 계약을 하고 풍성하게 용품을 지원해왔다. 발군의 성적이 날수록 노출 빈도 또한 높기 때문에 선수와 가족 못지않게 각 브랜드는 후원 선수의 금메달을 애타게 기다렸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대의 수혜자는 푸마와 나이키로 평가된다. 푸마는 최고의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를 주니어 시절부터 후원해왔다. 볼트의 역사가 시작된 2008베이징올림픽과 2009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영광의 순간을 늘 함께했다. 리우에서도 볼트는 화려하게 디자인된 자신의 전용 스파이크를 신고 3회 연속 올림픽 3관왕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볼트는 남자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할 때마다 푸마 로고가 새겨진 스파이크를 들고 환호했다.

네이마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구기 종목에선 나이키가 돋보였다. 여러 구기 종목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축구와 농구에서 나이키가 후원하는 브라질남자축구대표팀과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브라질의 축구스타 네이마르(24·FC바르셀로나)와 미국농구대표팀의 주포 케빈 듀란트(28·골든스테이트)는 나이키의 주력 모델이기도 하다. 나이키는 올림픽 버전의 축구화와 농구화를 대회 기간 내내 네이마르와 듀란트에게 제공했다. 둘은 약속이나 한 듯 결승전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네이마르는 독일과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브라질의 첫 올림픽 우승을 확정하는 마지막 킥을 성공시켰고, 듀란트는 세르비아와의 결승전에서 팀 내 최다인 30점을 올리며 드림팀의 3연속 올림픽 우승을 이끌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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