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헤이즈X씨잼, 래퍼들의 반전 라이프

입력 2016-08-27 0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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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씨잼과 헤이즈의 일상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지난2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더 무지개 라이브’에 출연한 씨잼과 헤이즈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흥 랩퍼로 꼽히는 두 사람은 범접할 수 없는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먼저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은 씨잼의 일상은 충격과 반전이었다.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3일째 머리를 감지 않는 가하면, 냄새를 방지하기 위해 머리에 향수를 뿌리는 등 그의 모든 게 상상초월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방안 가득 자욱한 안개 속에서 자기만의 리듬에 빠져 노래 부르는 모습은 뼈 속까지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절친 랩퍼 비와이와의 만남이었다. “랩을 모르는 비와이를 가르친 게 나다”라고 밝힌 씨잼은 비와이와 노래방을 찾아 발라드 대결을 펼쳤는데 대세 랩퍼들의 발라드 무대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특히 “비와이가 본인 때문에 힙합을 하게 됐는데, 힙합 오디션에서 패해 서운은 좀 했겠다"는 김용건의 질문에 "그건 괜찮다. 나는 연예인이 됐고, 비와이는 래퍼로 나왔으니까. 난 연예인, 걘 래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린 나이에도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관객들과 호흡하는 헤이즈의 라이프 역시 반전의 연속이었다. 무대 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귀여운 매력과 넘치는 인간미가 시청자를 놀라게 한 것. ‘핑크핑크’한 의상, 정많은 그녀의 모습은 ‘나 혼자 산다’가 아니었으면 확인할 수 없었던 숨겨진 반전 매력이었다.

가수가 되기 위해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와 혼자 살고 있는 그녀는 강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올라프 덕후였다. "'겨울왕국'에서 올라프가 '누군가를 위해 녹는 것쯤은 아무 것도 아냐'라는 말을 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가치관과 비슷해서 빠지게 됐다"고 올라프 덕후가 된 이유를 밝히며 숨겨진 소녀 감성을 드러냈다. 실제 그는 냉장고 곳곳에 올라프의 캐릭터가 담긴 음식을 둘 정도로 올라프 마니아였다.

폭발하는 소녀 감성 때문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서울에 올라와 처음으로 아르바이트 했던 빵집을 찾아 폭풍 눈물을 흘렸고, 곡 작업 도중 이별에 가슴 아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고생했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좋은 것들을 누리기에 아직은 순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모님께 먼저 뭔가를 해드리고 싶다”고 속 깊은 발언을 해 시청자를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씨잼과 헤이즈의 리얼 라이프는 충격과 반전을 넘어 감동이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씨잼과 소녀감성 훈녀 랩퍼 헤이즈. 이날 두 사람이 보여준 ‘싱글 라이프’는 두고두고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고장난 에어컨 때문에 한강 캠핑장으로 피신해 무더위를 이기는 이국주의 모습도 그려졌다. 각종 방법을 써봐도 이길 수 없는 열대야를 한강 캠핑장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이겨낸 것. 상추를 먹으면 잠이 잘 온다는 말에 삼겸살 파티를 열었고, 강바람을 맞은 면발이라 더 맛있다며 2차로 라면 먹방을 펼쳤다. 소화가 안돼 산책을 하던 중 참새가 방앗간 찾아가듯 매점에 들러 아이스크림까지 먹고선 잠에 드는 모습은 ‘역시 이국주’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 이날도 어김없이 펼쳐진 ‘이국주의 먹방 3종 세트’, 맛있게 먹고 맛있게 즐기는 그녀의 모습은 다음 먹방이 기대되는 이유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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