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다카하기,“하나된 FC서울의 힘 느끼고 있다”

입력 2016-09-01 1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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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K리그 최고의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로 평가 받는 다카하기가 다시 한번 팀의 상승세를 위해 나섰다.

‘중원의 조율사’로 불리며 FC서울의 중원을 이끌고 있는 다카하기는 지난해 6월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이후 리그 38경기에 출전해 3득점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15 FA컵 결승전에서는 MVP수상을 결정짓는 멋진 선제 득점까지 기록하며 FC서울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FC서울 중원을 누비며 리그는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그다.

다카하기는 “최근 상승세를 경험하며 이게 바로 FC서울의 힘이구나 하며 많은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팀이 하나가 되었기에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 생각한다”며 FC서울의 활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비록 전북과의 경기 결과가 아쉽긴 하지만 최근 흐름이 좋았던 만큼 연패를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리그가 막바지로 가는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생각하며 임할 것이다”며 울산과의 경기에 대한 굳은 각오를 나타냈다.

프로 축구 선수를 꿈꾸던 유년 시절, J리그에서 맹활약 했던 한국의 스트라이커를 이제는 감독으로 만나게 된 다카하기는 “황선홍 감독님께서 1999년 J리그에서 득점왕까지 하며 활약 했던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지금 보면 너무 대단하게 느껴진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더불어 “어떤 감독님이라도 바라는 축구가 팀에 반영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지금은 선수들도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가 연습을 통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황 감독님은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조직적으로 팀을 만들어 지도해주시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FC서울은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평가에 대해 다카하기는 “무엇보다 한국 선수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할 수 있게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고 나 역시 그런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승부에 강한 것. 그게 FC서울만의 힘을 갖게 하는 가장 큰 분위기이자 요소라 생각한다”며 팀 분위기에 대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아시아 축구는 다가올 러시아 월드컵을 위한 최종예선이 한 창이다. 다카하기는 FC서울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 현지 언론으로부터 국가대표 후보군으로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바람들이 아직 현실화 되지는 않았다. 이번 최종예선 일본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없었다. 이에 대해 다카하기는 “국가 대표팀에 선발되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다. 선발되지 못해 아쉽지만 FC서울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면 언젠가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굳은 결심을 나타냈다.

이번 최종예선에 대한 전망을 묻자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쉬운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다 생각한다. 한국, 일본에서 때로는 월드컵은 당연히 나가야 하는 거다 라는 생각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매 경기 100%의 힘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월드컵에 나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K리그에 몸담으면서 분명 한국과 한국선수들에 대해 좋은 이미지가 생겼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면서 이번 최종예선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선전 해 줄 것을 기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 “FC서울은 열정적이고 뜨거운 팬들이 많다고 느껴진다. 팀이 때론 힘들 때도 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할 때도 있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볼 때면 감동을 받을 때가 많이 있다”면서 “매 경기 승리해서 언제나 팬들과 함께 어깨동무 하며 ‘오오렐레’(FC서울 응원가)를 하고 싶다”며 이번 울산전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일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FC서울과 울산의경기는 3일(토)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FC서울 홈페이지와 FC서울 공식 앱을 통해서 예매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FC서울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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