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헌 작가 “‘미술인의 권익보호’ 증진을 위해 한국 미술계 발전 시킬 것”

입력 2016-09-06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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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범헌 작가를 만났다. ‘미술인의 권익보호’ 증진을 위해 신 한류로서 한국미술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그는 다양한 활동으로 그 부각을 드러내고 있다.

-여러 방면 다양한 활동을 하시고 있으신데, 먼저 작품관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저의 작품은 고전적인 동양화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하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는 동양화 기법이나 동양의 언어를 그대로 쓰면서 재료는 먹과 캔버스, 아크릴 혼합재료를 함께 사용합니다.

조형 이데올로기, 조형 언어는 동양화 적이고 한국적 관점에 기초를 두고 있으나 의식구조의 정체성, 한국성에 대한 정체성, 표출의 문제를 내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어떤 표현방식으로 표출하느냐는 문제가 제 작업의 기본입니다.

한국적 미학관점의 기준인 자연합일과의 서양의 변증법적인 인간중심 자연정복 사상을 융합해 근본적으로는 자연을 그리지만 자연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나의 사상을 담고, 그 사상 안에 나의 관념적 생각을 투영시켜 우리의 한국성을 표출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꽃춤(花舞-Flower Dance)(1) 90x60cm


-작품활동외에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신지요.

개인적 작품 활동과 함께 문화예술기획을 준비하고, 한국미술협회 선거가 내년에 있어 그 준비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늘 제 작품 활동에 몰입하면서 펼치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현 미술영역에 대한 확고한 제 의지가 있어 이 두 가지 의지를 어떻게 통합할지가 제 관심사입니다. 미술영역을 더욱 발전시키고 확장적인 구조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한국미술협회와 관계가 있으신데 어떤 곳이며, 어떤 역할을 하는 곳입니까.

한국미술협회는 사단법인 단체로 한국미술인들의 대표적인 기구입니다. 회원이 3만 5000명 정도의 큰 규모의 단체로 미술인 특히나 작가 선생님들을 기준으로한 정회원제이며 미술에 관한 모든 분과를 다루는 단체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그 역사나 위상, 규모에 비해서 그 역할이 아직 미약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시대적인 상황에 앞서가지 못하는, 흐름이 정체된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한국미술협회는 미술인들의 권익이나 위상, 복지, 미술정책, 문화예술 전반에서 미술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한 것을 대변하고 펼칠 수 있는 단체가 되어야 합니다.

- 협회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셨는데, 어떤 방면으로의 활동이 중요한 것인지요.

한국미술협회가 나서서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미술인 복지의 문제'입니다. 단순한 복지정책차원의 복지가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미술가로써 활동하는 직업적 규정의 문제, 그 규정에 의한 사회보장의 시스템화, 거기에 들어가는 예술 노동에 대한 부분과 보장성입니다.

그동안의 일반 국민 복지처럼 다루어진 복지개념이 아닌, ‘미술가’ 자체로서의 전문성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미술가가 하나의 직업군이 되고 법적으로 그 직업에 대한 보장에 복지의 개념이 연계되어야 합니다. 단순한 슬로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시대, 현실에 맞는 예술가의 복지와 권익보호를 위해 입법화라는 결실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복지에 대한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면 우리 미술가들에 대한 생애주기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합니다. 미술가로써 살아가는 생애의 주기가 어느 정도는 보편타당한 매뉴얼로 설정이 되고 사회에서 미술가 활동에 대한 정당한 피드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미술가 생애주기 프로젝트’를 만들어 작고작가부터 새로운 정립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시스템화하면 하나의 문화적 자산이 쌓이고 지자체 문화와 연계해 지역의 로드맵으로, 나아가서는 문화예술 관광 로드맵으로 문화예술적인 히스토리를 제공해 줄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신 한류문화의 콘텐츠로 나아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미술인 권익 보호와 복지 개선을 위한 확고한 신념이 있으신데 그것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신지요.

저는 미술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예술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정부소장 미술품 조례개정 책임연구원을 비롯해 한국문예진흥기금 평가위원, 부산비엔날레 특별전 전시감독, 남북평화미술축전 총감독, 스페인 아르코 주빈국 조직위 사무국장, (사)한국미술협회 사무처장 상임이사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현재는 국가문화융성핵심어선정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예술계도 한류의 영향을 타고 세계로 뻗어가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범헌 예술포럼'을 만들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이범헌 예술포럼’은 어떤 단체입니까

미술계의 복지를 위한 한국미술협회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미술인 권익 보호와 복지 개선에 필요한 정책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곳입니다. 많은 토론회와 세미나를 개최하여 미술인들이 함께 고민하고 방법을 찾는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대한민국 미술인의 작품이 경쟁력을 갖춰 세계적인 미술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홍보 방안을 마련하기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현재 주식회사 한국문화예술사업단을 운영, 토탈아트사업을 하면서 문화예술 정책 개발을 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미술계의 싱크탱크로 하나하나 쌓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 1월 초에 실시되는 제24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선거에 예비 후보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한국미술협회 선거에 출마하여 저희 정책적인 생각들을 구체화하여 실행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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