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냄새’ 뮤지컬 국화꽃향기

입력 2016-09-19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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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의 향기가 10월 바람을 타고 돌아온다.

2014년 ‘아날로그 감성’을 앞세워 관객들의 마음 한 가운데를 직격했던 뮤지컬 국화꽃향기가 10월 1일 막을 올린다. 1년 8개월 만의 컴백이다.

알려져 있듯 2000년 출판된 김하인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다. 11년이 흘러 2011년 연극이 만들어졌고, 다시 3년 뒤인 2014년에 뮤지컬화 됐다.

당차고 멋진 여대생 미주, 이런 미주를 지하철에서 보고 첫눈에 반한 승우의 사랑 이야기다.

소설만큼 유명한 것은 동명의 영화. 2003년 박해일과 고 장진영이 출연했던 영화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2016 국화꽃향기는 2014년 초연과 달라진 부분이 적지 않다. 제작진이 과감하게 스토리에 손을 댔다. 초연이 시한부 인생의 미주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미주를 지켜주는 승우의 시선이 좀 더 중요해졌다. 제작진은 이를 두고 “남겨지는 이의 심리가 잘 드러나도록 극을 각색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하나 더. 음악이 있다.

배우, 관객과 호흡을 맞추며 감성을 배가 시켜줄 라이브 피아노 연주가 더해졌다. ‘2016 모차르트 한국 콩쿠르 서울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정세미가 피아노 앞에 앉는다.

초연에서 승우 역을 맡았던 장덕수가 승우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에서는 TV 드라마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한 배우 박형준이 장덕수와 함께 승우로 무대에 선다.

미주 역에는 서지유, 정서희가 캐스팅됐다.

10월 2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에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가을 국화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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