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인지도 쌓은 윤아·임시완 ‘멜로사극’ 호흡

입력 2016-09-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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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왼쪽)와 임시완이 중국 내 인지도에 힘입어 내년 방송 예정인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 호흡을 맞춘다. 동아닷컴DB

내년 3월 MBC ‘왕은 사랑한다’ 주연
사전제작으로 한·중 동시 방송 예정

윤아와 임시완의 첫 연기 호흡이 성사된 배경에 중국이 있었다.

윤아와 임시완은 내년 3월 MBC가 방송을 논의 중인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연출 김상협)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로맨스 팩션 사극 장르를 표방하는 드라마는 중국의 최대 IT기업 텐센트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아 12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나선다. 100% 사전제작이다.

텐센트의 투자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중국 한류에 대한 반발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사된 건 단연 윤아와 임시완의 존재감이다.

여성그룹 소녀시대의 멤버로서 중국에서 활약 중인 윤아는 올해 연기자로서도 제 몫을 해냈다. 4월 후난위성TV가 방송한 ‘무신조자룡’을 통해 첫 중국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섰던 그는 2%대 시청률을 이끄는 주축 역할을 했다. 중국에서는 1%만 넘어도 인기프로그램으로도 평가받는다. 꾸준히 1%대를 유지하며 현지 안방극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연기자로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임시완을 향한 현지 반응은 잠재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중국 시청자는 ‘해를 품은 달’(2012)에서 짧은 분량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그에게 처음 관심을 갖고, ‘미생’(2014) 이후 더욱 주목하기 시작했다. 텐센트 측은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초 공개할 예정인 웹 드라마 ‘검래적묘남(주워온 고양이 남자)’ 속 임시완의 모습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윤아와 임시완은 격정적인 멜로 사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임시완은 고려시대 최초의 ‘혼혈왕’ 왕원, 윤아는 고려 최고의 부를 지닌 집안의 외동딸 왕산 역을 맡는다. 드라마는 권력과 총명함 등을 모두 지닌 왕원이 왕산의 사랑만은 얻지 못해 절망하고 나약해지는 모습을 그린다.

한 방송관계자는 “진부한 남녀주인공의 해피엔딩이 아닌 설정에 관심이 높다”면서 “사전제작으로 중국 동시 방송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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