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 제3회 최동원상 수상

입력 2016-10-09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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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장원준. 스포츠동아DB

두산 좌완투수 장원준(31)이 제3회 무쇠팔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박민식)는 9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최동원상 선정위원회를 열고 장원준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전 롯데 감독인 어우홍 선정위원장을 비롯해 김인식 2017WBC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성근 한화 감독, 양상문 LG 감독 등 총 7명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했고, 이 가운데 6명이 장원준의 손을 들어줬다.

장원준과 함께 후보에 오른 KIA 양현종은 1표에 그쳤고, 신재영(넥센)과 김광현(SK), 유희관(두산), 차우찬, 윤성환(이상 삼성)은 득표하지 못했다.

압도적인 찬성표가 말해주듯 장원준은 올 시즌 국내 선발투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7경기에 선발등판해 168이닝을 던지며 15승6패 방어율 3.32를 거뒀고, 19번의 퀄리티스타트와 137개의 삼진을 올렸다.

김인식 위원은 기자회견에서 “많은 후보들 중에서 장원준이 선정 기준에 가장 가깝게 다다른 투수였다”며 “물론 수상자 선정은 금년을 기준으로 하지만, 장원준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이어온 선수”라고 설명했다. 장원준은 최동원상 선정기준 중에서 다승(15승 이상)과 퀄리티스타트(15회 이상) 요건을 충족했다.

2014년 양현종과 2015년 유희관에 이어 장원준이 세 번째 주인공으로 오른 최동원상. 그러나 갈수록 심화되는 타고투저 현상 속에 최동원상 역시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어우홍 위원장을 비롯해 여러 위원들은 이날 국내투수들이 많은 선정기준을 채우지 못한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천일평 위원은 향후 선정기준 변화를 묻는 질문에 “내년에는 방어율을 기존 2.50에서 3.00으로 낮추고 15승 기준도 12승으로 내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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