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위원 10인] KS행? 6명 “LG” VS 4명 “NC”

입력 2016-10-21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C와 LG의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20일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LG 양상문 감독(왼쪽에서 3번째), NC 김경문 감독(왼쪽에서 4번째) 등 참석자 전원이 PO가 4차전에서 끝날 것을 예상했다. 4차전에서 끝내야 한국시리즈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나름의 계산이 깔려있다. 마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NC와 LG가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목인 플레이오프(PO)에서 만난다. 승자는 어디일까? 스포츠동아는 2016년 KBO리그를 생중계한 5개 방송사 해설위원 10인의 전망을 청취했다. 전문가들은 곧바로 PO 결과가 드러날 것이기에 상당히 조심스러워했지만 모두 저마다의 근거를 들어 예측에 동참했다.

단기전은 보편적으로 정규시즌 순위가 우위에 있는 팀에 점수를 더 주는 것이 상식으로 통한다. 게다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체력과 투수 로테이션의 우위도 점할 수 있다. 그러나 2016년 PO에 한해서는 이례적으로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와 준PO 4경기를 거친 LG의 근소한 우세를 점친 전문가가 수적으로 우세했다. 어느 한 팀이 일방적으로 이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지만 박빙에서도 LG를 우위로 보는 시선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설문은 NC 주력투수 이재학의 PO 엔트리 제외가 확정되기 직전인 19일 저녁에 마감됐다.


● 왜 ‘언더독’ LG가 우세표를 더 받았을까

MBC스포츠+ 양준혁, 박재홍 해설위원과 SBS스포츠 이순철, 최원호 해설위원, KBSN 장성호, 조성환 해설위원 등 총 6명이 LG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NC 핵심타자 테임즈가 음주운전 징계 탓에 1차전에 나서지 못한 것이 작용했다. “테임즈 없는 PO 1차전을 LG가 잡으면 흐름이 급격히 쏠릴 것(박재홍)”이라는 예상이다. “선수생활의 경험에 비춰볼 때, LG의 기세를 무시할 수 없다”(양준혁 장성호)는 평가도 있었다. “LG가 이기려면 PO를 4차전 이내에 끝내야 확률이 높다”는 견해를 비쳤다. 반면 “5차전까지 장기전이어도 LG가 결국 승리할 것”(최원호 이순철 조성환)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LG가 넥센과의 준PO를 4차전에서 끝냈기에 투타의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이 충분했다”는 시선이다. “체력문제와 투수운영의 어려움이 거의 없기에 NC에 비해 불리할 것이 없다”는 얘기다.



● 아무리 악재가 많아도 NC는 NC다

4명의 해설위원(MBC 허구연, MBC스포츠+ 정민철, SKY스포츠 이효봉, SPOTV 민훈기) 해설위원은 NC의 우세를 점쳤다. 해설위원의 좌장 격인 허 위원은 “NC는 타선이 강하다. 타자친화적인 마산구장에서 1,2차전과 5차전까지 총 3경기를 할 수 있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NC는 이제 가을야구 경험자도 많다. LG가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테임즈가 없는 1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봤다. 민 위원도 비슷한 주장이었다. 정 위원은 “선발 불펜 타선 수비 주루에 걸쳐 객관적으로 NC가 모두 조금씩 낫다”고 해석했다. 이 위원은 유일하게 NC의 PO 주도(3승1패)를 점쳤다. “NC는 쉬면서 투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었다. 테임즈 악재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반면 LG 투수들은 치열한 4위 싸움과 WC, 준PO가 누적되며 체력 문제가 걸린다. 투수들이 못 버티면 LG의 신바람도 흔들릴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