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했다.
20일 전라남도는 고흥 남양면 장담리 인근 산림에서 소나무 12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이 19일 확인됨에 따라 방제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고흥과 약 14km 떨어진 전남 보성 벌교 농공단지 인근 산림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견됨에 따라 긴급 초동조치가 이뤄진 바 있다.
소나무재선충이 나무 조직 내부로 침입할 경우 그 증식 속도가 빨라 뿌리로부터 올라오는 수분과 양분의 이동을 막아 나무를 시들어 말라 죽일 수 있다.
고사한 나무는 연말까지 전량 제거하고, 발생지역 주변의 나무들에 대해 예방주사를 접종한다. 또한 재선충병 발생 지역 반경 2km 이내를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직경 2cm 이상의 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의 이동을 전면 제한한다.
다만 농가 등에서 재배하는 조경수목에 한해서 전남 산림자원연구소에서 미감염 확인증을 받을 경우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한편, 2013년부터 확산하는 추세인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인해 방제와 소나무 제거에 투입되는 예산은 해마다 늘고 있다.
동아닷컴 김지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