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최순실 사태’에 파격 폭로 “박근혜, 최태민과 방에 들어가 뭘 하는지…”

입력 2016-11-14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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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故 육영수 여사에 대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14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김종필 전 총리는 최근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여부에 관련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김종필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 동지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형부로 현 정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까이서 지켜봐 온 인물.

JP는 “박근혜 대통령은 5천만 국민이 달려들어 하야하라고 해도 절대 내려오지 않을 사람.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고 보면 된다. 그 고집을 꺾을 사람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육영수 여사의 인성에 대해서는 “육영수 여사를 자애로운 국모의 이미지로 알고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해 혼란을 안겼다.

JP는 “우리 집사람이 내가 미국 보병학교에 유학 갔을 때 딸(예리)을 낳았다. 돌봐주는 사람이 없고 쌀도 없으니 굶었단다. 그걸 보다 못한 박종규(훗날 청와대 경호실장. JP가 하사관이던 그를 육군종합학교에 보내 소위로 임관)가 제 고향에 내려가 쌀 한 가마를 가져다줘 끼니를 때웠다고 말했다”며 “육 여사가 애를 낳은 산모더러 밥 먹었냐고 물어보지도 않았다. 저쪽에선 숟가락, 밥그릇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도…(아내가) 날 붙들고 울고불고하더라”라고 말했다.

또 최태민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JP는 “박근혜 대통령이 저희 아버지 어머니 말도 안 들었다. 최태민이란 반 미친놈, 그놈하고 친해 가지고 같이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도 않았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침부터 깜깜할 때까지 뭔 얘기를 하고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지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풍문으로 떠도는 박 대통령과 최태민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최태민이란 자식이 자식에 미쳤거든. 하여튼 (당시 최태민은) 늙어서 애를 못 만들어. 활동할 때 이미 70세가 넘었으니 불가능해. 하여튼 고얀 놈이 얼마든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JP는 ‘왜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태민을 조심하라 등의 정치 조언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일단 박근혜 대통령은 나에게 정치적 조언을 구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에게 형부라고 부를 정도로 정서적으로 정돈된 여자가 아니다. 그냥 나를 총재로 불렀다. 한마디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한 마디로 정리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필 박근혜 육영수. 출판기념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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