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 피플] 김태욱 대표, SNS스타 협업…‘롬앤’도 내 스타일대로 Go!

입력 2016-11-21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NS의 새로운 스타와 협업 꿈꿔, 다양한 분야에서 그들 재능 펼치는 플랫폼 구상” 최근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롬앤’의 제품을 설명하는 김태욱 대표. 앞으로 민새롬과 같은 유투브상의 인재를 발굴해 그들이 생산하는 콘텐츠와 비즈니스가 결합된 플랫폼을 꿈꾸고 있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아이패밀리SC 김 태 욱 대표

TV에서, 때론 콘서트장의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던 그가 웨딩서비스 기업 대표로 변신한지도 벌써 17년이 흘렀다. 초창기만 해도‘과연 연예인이 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을까’라고 미심쩍어 하던 시선이 태반이었지만, 이제는 웨딩서비스 산업을 거론할 때 그의 이름을 빼놓고 말할 수가 없다. 아이패밀리SC 김태욱 대표(47). 요즘 김태욱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해외시장에서 가장 인기 높은 상품 중 하나인 화장품 분야에 뛰어들어 ‘롬앤’이란 브랜드를 론칭했다. 롬앤은 화장품업계의 전통적인 마케팅 전략인 빅모델, 스타 마케팅 대신 온라인에 기반을 둔 유명 유투버를 전면에 내세우는 시장의 색다른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전문가 직접 만나는 시대
유명 유투버 민새롬과 손잡은 이유
내 사업은 모두 온라인 마케팅
中서도 현지 왕흥과 협업 구상


- 현재 아이패밀리SC의 사업 분야는.

“웨딩서비스를 비롯해 아이베이비(유아관련 서비스 전부), 아이트래블(여행) 등이 있다. 최근에 화장품 브랜드‘롬앤’을 론칭했다. 웨딩부터 여행까지 무형의 서비스 콘텐츠가 주상품이었는데. 이번에 구체적인 형체가 있는 상품은 화장품이 처음이다.”


- 화장품 사업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인가.

“3년 전 사명을 아이웨딩에서 아이패밀리로 바꾸었다. 새로운 삶의 시작인 웨딩에서 출발했으니, 앞으로 가족을 다 아우르는 비즈니스를 하자는 의미였다. 웨딩 안에는 뷰티, 패션, 여행 등 밀접한 관련분야가 있다. 뷰티만 해도 샵 등 협력업체가 1000여개에 달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서비스가 아닌 구체적인 콘텐츠를 해보자고 생각했다. 2년 전 화장품 브랜드 준비에 들어갔고, 우리 제품의 뷰티 크리에이터 민새롬과 손잡은 것은 지난해다.”


- 화장품은 ‘제조업의 한류’로 꼽힐 정도로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호응이 좋은 분야인데 사업 준비에 그 점도 고려했나.

“10년 전부터 중국을 오가며 현지 진출을 준비했다. 중국을 발판으로 글로벌 사업으로 뻗어가고 싶었고, 중국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웨딩서비스 외에 우리만의 제품이 필요했다. 그때 화장품, 특히 우리나라 색조화장품에 대한 현지 시장의 트렌드가 눈에 들어왔다.”


-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는 과정이 독특하다. 빅모델 대신 뷰티 분야의 유명 유투버, 민새롬(개코)를 내세웠다.

“온라인, 모바일의 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이제는 소비자들이 전문가와 직접 접촉해 그들이 말하는 스토리와 정보를 흡수한다. 이런 관계에 비즈니스와 콘텐츠가 연결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진다. 요리의 백종원이 좋은 예다. 우리 제품을 소비자와 연결해주는‘뷰티의 백종원’이 필요했다. 그럴 때 만난 사람이 민새롬이다.”


- 전통적인 마케팅 전략을 무시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은 무척 부담이 될 텐데.

“우리는 철저하게 온라인, SNS마켓을 바탕으로 한다. 소비자와 친밀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그들이 자신만을 위한 메이크업과 화장품을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실 웨딩사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온라인, IT 기반으로 웨딩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할 때 다들 미쳤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것이 주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남들이 잘하는 전선에 뛰어들어 경쟁하기 보다는 우리가 잘하는 쪽으로 전장을 옮긴 것이다.”


- 온라인이나 SNS, 유튜브에는 뷰티 관련 여러 유명인이 있는데 민새롬과 손잡은 이유는.

“그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뷰티 크리에이터로 굉장한 명성과 팬을 갖고 있다. 블로그와 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뷰티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그림을 전공해서 그런지 단순히 스타를 따라하기 보다 독특한 예술가적 감각을 바탕으로 사람에 맞는 퍼스널 컬러와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친근한 이웃 같은 이미지가 특색이다. 우리 이전에 여러 기업이 영입하려 했지만, 자신의 콘셉트를 인정해주는 쪽과 일하길 원했고 우리가 거기에 화답했다.”


- 해외시장 진출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중국은 현지 왕홍(온라인, 모바일의 해당 분야 유명인)들과 협업을 생각하고 있다. 민새롬 메이크업 쇼에 출연하거나, 패션 분야 왕홍을 불러 합작하는 방법도 있다. 중국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은 내년을 목표로 한다. 올해 테스트 마켓에 일부 제품을 공급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에 안주하기 보다는 현지 브랜드 빌딩이 잘된 것만 선별해 내놓을 계획이다. 이후 동남아, 중국으로 시장을 넓히는데 역시 먼저 온라인으로 알릴 전략이다.”


● 김태욱 대표


▲1969년 대구 출생. 인하공업전문대 조선공학과 졸. ▲1991년 노래 ‘개꿈’으로 가수 데뷔. 이후 영화, 드라마, CF, 영화음악감독 등 활동. ▲2000년 연기자 채시라와 결혼, 아이웨딩네트웍스 대표 취임. ▲현재 (주)아이패밀리SC(아이웨딩) 대표.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