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조악하고 빤한 정치 영화, 빨리 끝냅시다” [전문]

입력 2016-11-21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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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조악하고 빤한 정치 영화, 빨리 끝냅시다”

가수 윤종신이 현 시국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윤종신은 21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평소 ‘첨예한 정치적 이슈에 성향을 드러내지 말자. 조용히 돕고 지원하고 힘을 실어 주자’가 내 모토였지만, 나 같은 사람의 소극적 표현 및 침묵이 파렴치한 사람들에 의해 악용될 수도 있다는 생각과 결정적으로 내 아이들이 살아 갈 세상이 더 나아지고 덜 유치해 지기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는 생각에 조금 솔직해지기로 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건 첨예한 이슈도 아니고 참. 그냥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선악 구분이 뚜렷한 구성이 더럽게 조악한 빤한 영화 같다. 오래 보기 민망한 영화. 상영관 잘 못 들어가서 눈 귀 버린 영화. 재미 없고 짜증나고. 악인들이 심판받고 이 영화 빨리 끝냅시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전 국민 감 떨어지니까. 빨리 괜찮은 다음 영화 만들자고요. 두 편 연속 망쳤으니 이제 잘 만들 차례예요. 감독님들”이라고 덧붙였다.

윤종신은 현 정치 상황을 영화에 빗대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침묵이 악용될 수 있어 한 마디하겠다는 윤종신이다. 그리고 이런 윤종신의 소신 있는 행동은 다른 연예인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정우성을 비롯해 유아인, 이준 등 다수 연예인이 정치 이슈에 관심을 가지며 소신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은 윤종신의 SNS 전문>

평소 '첨예한 정치적 이슈에 성향을 드러내지 말자..조용히 돕고 지원하고 힘을 실어 주자'가 내 모토였지만 나같은 사람의 소극적 표현 및 침묵이 파렴치한 사람들에 의해 악용될 수도 있단 생각과 결정적으로 내 아이들이 살아 갈 세상이 더 나아지고 덜 유치해 지기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돕고 싶단 생각에 조금 솔직해지기로 했다..이건 첨예한 이슈도 아니고 참..그냥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선악 구분이 뚜렷한 구성이 더럽게 조악한 뻔한 영화 같다....오래 보기 민망한 영화..상영관 잘 못 들어가서 눈 귀 버린 영화..재미없고 짜증나고..악인들이 심판 받고 이 영화 빨리 끝냅시다..전 국민 감 떨어지니까..빨리 괜찮은 다음 영화 만들자구요..두 편 연속 망쳤으니..이제 잘 만들 차례예요..감독님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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