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주의보…“겨울에도 익혀 드세요”

입력 2016-1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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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겨울철 식중독 건수 증가
손 세척·끓여먹기 등 위생 관리 필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의심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개인위생과 식품위생 관리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통계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해마다 평균 46건(1306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1월 5건(131명), 12월 10건(205명), 1월 9건(158명), 2월 5건(117명)으로 11월부터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도 11월부터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에서 면역력과 개인위생 수준이 낮은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는 식중독의심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 해수 등이 채소, 과일류, 패류, 해조류 등을 오염시켜 음식으로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으로도 쉽게 전파된다. 최근 5년간 겨울철 식중독 발생통계를 보면 어패류와 오염된 지하수에 의한 발병이 가장 많았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이 오랫동안 가능하다.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시킬 수 있다.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24∼48시간 이후 메스꺼움, 구토, 설사, 탈수, 복통,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이 발생한다. 환자의 구토물이나 분변 1g에는 약 1억 개의 노로바이러스 입자가 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의 침이나 오염된 손으로 만진 손잡이 등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전파력이 무척 강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개인위생과 식품위생 관리를 거듭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식품 조리에 참여할 경우 음식물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되어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간편한 예방방법은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다. 화장실 사용 후, 귀가 후, 조리 전에 손 씻기의 생활화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30초 이상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로 헹궈야 효과가 있다. 굴 등 어패류는 익혀서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도 강하다. 조리음식은 중심온도 85℃, 1분 이상에서 익혀야 한다. 채소나 과일은 깨끗한 물로 씻은 뒤 먹어야 하고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등은 가정용 염소소독제를 40배 희석해 소독하는 것이 좋다. 소독제 25ml에 물 975ml를 섞으면 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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