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의 전설’ 탈세부터 갑질까지...韓 사회 부조리에 돌직구

입력 2016-12-06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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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 전설’ 탈세부터 갑질까지...韓 사회 부조리에 돌직구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이 한국사회의 부조리를 향해 시원하게 한방 날리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극 초반 사기꾼인 준재(이민호 분)는 바람둥이 변호사와 아트딜러에 이어 어느 순간 검사로 변신, 아들로 인해 목숨을 잃은 학생의 사건을 무마시켜달라는 사채업자 사모님(김성령 분)을 만나게 되었다. 당시 그는 이 여인의 비밀계좌가 조세 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쪽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후 그녀에게 사건을 무마시켜준다는 조건을 내걸며 사기를 친 것이다.

그리고는 외국으로 도망친 준재는 이내 사모님이 보낸 사나이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어(전지현 분)를 만난 뒤 우여곡절 끝에 목숨을 건진 그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그 사모님을 독대하는 대담함을 선보이더니 이내 최면을 걸어 자신의 죄를 뉘우치게 만든 것이다. 부조리한 수법으로 부를 축적한 부유층을 대상으로 돈을 몰래 빼돌리는 일대 사건을 패러디한 에피소드였다.

지난 3회에서는 준재를 만나러 서울로 온 인어의 서울 상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인어는 서울에서 거리를 걸어가다가 한 여학생을 괴롭히는 일진 여학생들을 마주한 적이 있었는데, 이를 유심히 보았던 것이다. 이후 그녀는 유나(신린아 분)에게 똑같이 행동하다가 그만 “삥 뜯지 마라”라는 핀잔을 듣고는 금세 나쁜 행동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는 다시 그 여학생들이 한 학생을 괴롭히자 그 자리에서 차례로 혼냈다. 이때 두려움에 떨던 한 학생이 순식간에 “친구먹었다”라는 표현을 쓰자 인어는 깜짝 놀란 채 “친구 먹지마. 다른 거 먹어”라며 절규하는 모습을 선사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한 것이다. 학생들 사이에 퍼져있는 왕따 문제를 선보인 에피소드다.

그런가 하면 지난 6회 방송분에서는 치현(이지훈 분)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했던 인어 심청(전지현 분)이 병원에 입원하는 스토리가 전개된 바 있다. 이때 한 여인이 자신의 딸의 억울한 의료사고 해결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펼쳤는데, 이때 심청은 병원부원장이 그녀를 향해 폭언하는데다 경비원까지 폭행하는 걸 보게 된 것.

이에 심청은 그 부원장을 향해 이단옆차기를 선보였다가 그만 자해공갈단으로 몰리고 말았다. 하지만 사실을 접한 준재는 이사장 아들로 변신, 남두(이희준 분), 태오(신원호 분)와 함께 그가 저지른 의료사고 이외에도 불법 리베이트 기록 등 숱한 비리를 파헤쳤다. 결국 부원장은 자신의 죄를 모두 인정하고는 여인을 향해 사죄했고, 그녀는 딸의 억울한 죽음을 보상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우리 드라마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면서도 이처럼 한국 사회의 부조리들에 대해 시원하게 한방날리는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시청자들의 더욱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라며 “이제 본격적인 서울생활기를 시작한 인어 심청, 그리고 그녀의 옆에 있는 사기꾼 준재가 어떤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려가면서 극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가게될런지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소개했다.

사진제공 | S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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