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회청문회] 김경진 의원, 김기춘에 “당신 죽어서 천당 못간다”

입력 2016-12-07 11: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당신 천당 못간다”고 일침을 가했다.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김경진 의원의 김영한 비망록 질문에 “본적 없다”고 일관했다.

이날 김 의원은 “저기(화면) 보면 맨 위에 한자로 장이라고 쓰이고 동그라미 표시가 있다. 저게 비서 실장이 지시한 것은 장이라고 표시하고 동그라미, 대통령 지시는 령, 동그라미다. 저 부분은 당시 비서실장인 김기춘 증인의 지시를 김영한 민정이 받아 적은 부분이다”라고 김영한 비망록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김 전 실장은 “비망록은 수석 회의라는 게 있는데 메모를 하는 분이 있고 없다, 의미는 모르겠다. 회의는 일방적으로 실장이 지시하는 게 아니다”라며 답을 피해갔다.

이에 김 의원은 “거친 이야기 안하는 사람이지만 죽어서 당신 천당 못간다. 어린 아이들이 수장이 되어서 배 안에 찬 시신으로 있는데 인양 하면 안 된다, 부담 가중된다, 늦춰야 된다는 말이 비서실장으로 할 수 있나”라며 열변을 토했다.

그러자 김기춘 전 실장은 “저도 자식이 죽어있는 상태인데 왜 시신 인양을 하지 말라고 하겠냐”며 “저는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해서 오늘날 이런 사태가 된 것에 대해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경진 김기춘 일침. KBS1 뉴스 캡처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