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공항장애? 최순실 공황장애 의미도 모르는 듯…불출석 납득 안돼” [국회 청문회]

입력 2016-12-07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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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공항장애? 최순실 공황장애 의미도 모르는 듯…불출석 납득 안돼” [국회 청문회]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7일 청문회가 증인 27명 가운데 14명이 불출석한 채 개회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 진흥원장, 김종 전 문화부 차관, 차은택 광고감독,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13명의 증인이 출석했다.

그러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를 비롯해 언니인 최순득, 최순득의 자녀인 장시호 장승호 씨 등 최씨 일가가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3명은 불출석 사유서도 내지 않고서 청문회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조특위는 우병우·김장자·홍기택·최순실·장시호·최순덕·안종범·정호성·안봉근·이재만·유진룡 등 11명에 대해 이날 오후 2시까지 국정조사장으로의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그런 가운데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한 최순실이 사유서에 “영어의 몸으로 ‘공항장애’(공황장애의 오기)가 있다”고 쓴 사실이 알려졌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최순실을 대상으로 반드시 동행명령장을 집행해야 한다”며 “‘공황장애가 있어 출석이 어렵다’는 불출석사유서를 믿기 힘든 이유 3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본인이 직접 필사한 불출석 사유 설명서를 보면 글씨가 정서적 장애가 있는 사람이 쓴 것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또박또박 쓰여 있다”며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것을 벌써 검토했다”는 이유를 먼저 들었다.

이어 “최순실은 공황장애의 의미를 모르고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에 ‘공항장애’(공황장애의 오기)라고 적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한 의심이 든다.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오늘 청문회에 반드시 출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순실은 변호사 이경재을 통해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 공황장애가 있어 몸이 좋지 않고, (출석요구서 내용이) 검찰에서 수사 받는 사건과 관련된 것이어서 진술이 어렵다는 이유 등을 든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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