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들의 3色 매력, 겨울 스크린 녹인다

입력 2016-12-08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공효진, 하지원, 김하늘(왼쪽부터)이 추운 겨울 스크린을 녹이며 이전과는 다른 매력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제공|다이스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외유내강

공효진의 ‘미씽’ 개봉 첫주 70만 관객 돌파
하지원 14일 ‘목숨 건 연애’로 스크린 복귀
김하늘, 1월 개봉하는 ‘여교사’ 파격 변신

여배우들의 위엄이 겨울 스크린을 꽉 채운다.

배우 공효진이 주연영화 ‘미씽:사라진 여자’로 개봉 첫 주 7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극장가 비수기 등 흥행 혹한기에 거둔 고무적인 성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하지원과 김하늘 등 30대 배우들도 차례로 주연영화를 내놓는다. 공효진이 ‘처절’한 상황을 그렸다면 하지원은 로맨틱 코미디와 스릴러를 접목하는 ‘만능’ 활약을 펼친다. 김하늘은 그 의중을 파악하기 어려운 ‘섬뜩’한 인물을 완성한다. 여배우들의 도전이 한국영화 장르 다양화에 기여하는 상황이다.

공효진이 엄지원과 함께 한 ‘미씽: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제작 다이스필름)가 미스터리 장르의 매력과 탄탄한 스토리에 힘입어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면서 12월 극장가로 관객을 끌어 모았다. 특히 공효진이 보여주는 극과 극의 연기가 관객을 한껏 자극하면서 매력적인 여주인공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가진 경쟁력까지 증명하고 있다.

바통을 이어받는 주인공은 하지원과 김하늘이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동시에 활약하며 ‘장르 불문’ 여배우로 통하는 이들은 ‘변신’을 선언한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향한 욕심이 없다면 참여하기 어려웠을 작품을 차례로 공개한다.

하지원은 14일 개봉하는 주연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를 두고 “예상한 것보다 더 망가진 모습으로 나온다”고 했다. 영화는 추리소설가인 주인공이 인근 동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정황을 포착해 직접 수사에 나서는 이야기. 로맨틱 코미디와 스릴러를 접목한 장르에서 하지원은 중심을 잃지 않고 각각의 에피소드를 이끈다. “수사극 장르는 처음”이라는 하지원은 “지금껏 다양한 인물을 연기해왔지만 ‘목숨 건 연애’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보인다”고 자신했다.

김하늘은 파격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1월 개봉하는 ‘여교사’(감독 김태용·제작 외유내강)이다. “시나리오가 나왔다는 사실, 출연 제안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할 정도다.

영화는 계약직 여교사와 정규직 여교사, 그 사이에 놓은 남학생의 이야기다. ‘질투’는 영화를 관통하는 키워드. 정규직 채용을 눈앞에 뒀다 좌절하는 인물인 김하늘은 “여배우라면 누구나 원하는 캐릭터일 것이다”며 “미묘한 여러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려 욕심을 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