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피해 어린이에게 희망을”…마사회 봉사단 ‘렛츠런엔젤스’ 나눔의 시간

입력 2016-12-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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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에 참가한 ‘렛츠런엔젤스’가 네팔 어린이들과 셀카를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의 봉사단 ‘렛츠런엔젤스’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와 함께 11월21일부터 6일간 네팔 지진피해 아동들을 찾아 소중한 나눔의 시간을 함께했다. 한국마사회 이상욱 부산기획팀장과 20명으로 꾸려진 봉사단은 네팔 카트만두 인근에 있는 조티(JYOTI) 초등학교와 헤븐랜드(HEAVENLAND) 고아원을 방문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2015년 4∼5월 네팔 전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은 9000여 명의 생명을 앗아갔을 뿐 아니라 어린 희망들의 공간마저 모두 무너트렸다. 렛츠런엔젤스 봉사활동 팀은 ‘죠티 초등학교’와 ‘헤븐랜드 고아원’의 환경개선에 집중적인 힘을 쏟았다. 우선 아이들이 꿈을 키우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서관 바닥과 벽면을 푹신한 엠보싱으로 바꿔 아늑한 학습공간으로 조성했다. 약 500여권의 도서도 기증했다.

아름다운 교정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지진 뒤 방치된 화단도 새롭게 조성했다. 참가자들은 한국마사회의 상징인 말 동상을 포함해 펜스와 의자를 설치하고 새로운 모종들을 심어 죠티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소중한 쉼터를 만들어줬다. 아이들의 건강한 위생환경을 위해 위생키트를 나눠줬고 양치하는법·손씻는 법·구충제 먹는 법 등의 위생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봉사 중간 중간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이 달려와 봉사단원에게 안겨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아이들과 봉사단원 모두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봉사 종료 뒤 한국에서 정성스럽게 포장해간 과자를 아이들에게 나누어줬고 10명의 아이들에게 렛츠런 기부금도 전달했다.

헤븐랜드 고아원을 방문한 렛츠런엔젤스는 아이들의 숙소 와 식당 생활환경 개선활동을 했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기숙사 장판을 새로이 깔았으며, 식당도 말끔히 정리하고 크리스마스트리를 아이들과 함께 꾸며 밝은 식당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함께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해 함께 한 추억을 트리에 장식했다. 고아원 아이들과 함께 축구로 땀을 흘리면서 더욱 서로의 정도 느꼈다. 헤브랜드의 봉사 마지막 시간, 렛츠런재단 단원들은 산타 모자를 쓰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일부 단원은 아이들과 헤어지는 시간에 한국의 자녀를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봉사에 참가했던 마사회 이승환 사원은 “해외에까지 나와 봉사를 하게 되어 너무 뿌듯하다. 아이들의 맑은 눈을 보며 내 자신이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입사 이후 가장 뜻 깊었던 일주일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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