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속도·배터리 성능 ‘아이오닉’ 1위…급속충전 ‘스파크’ 최고

입력 2016-12-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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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 지금 살 수 있는 전기 승용차는?


전기차 1만대 돌파…정부 지원 적극
한 번 충전에 최장 383km까지 주행
볼트·트위지 내년 상반기 출시 주목

국내 전기자동차(EV) 누적 보급 대수가 1만대를 돌파했다. 2011년 전기차 보급사업이 시작된 이후 6년만이다. 전기차의 핵심 요소인 주행거리가 80∼120km 내외에 불과한 1세대 전기차들이 초기 시장을 형성했다면, 내년에는 150∼300km를 넘나드는 2세대 전기차들이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대중화를 이끌 전망이다.

정부 지원도 적극적이다. 환경부는 전기차 1만대 돌파를 계기로 향후 30분 내외로 충전이 가능한 급속충전소를 늘리고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등 추가적인 혜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 보급의 핵심인 급속충전소의 경우 12월 말까지 정부가 491곳, 민간이 259곳 등 총 750곳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주유소 대비 약 14% 수준인 1713곳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 “한 번 충전에 얼마나 갈까?” 전기차 차종별 특징

현재 국내에서 정부 보조금을 받으며 구입 가능한 전기 승용차는 총 7종이다. 그 중 가장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국내 최장 1회 충전 주행 거리인 191km(도심 206km/고속도로 173km)를 자랑한다. 공인 복합연비 수치상으로는 서울에서 대전(190km), 평창(184km)까지 갈 수 있는 주행거리다. 시내 주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중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의 시대를 연 차종이다. 파워도 충분하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최고출력은 120마력, 최대토크는 30kgf·m이다. 시동을 켜고 출발과 동시에 최대토크가 발휘돼 디젤차를 능가하는 강한 힘을 느낄 수 있다. 통합주행모드 시스템을 적용해 에코, 노멀, 스포츠 등 3가지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기아차 ‘레이 EV’


기아차 레이 EV는 1회 충전을 통해 최대 91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시 25분, 완속 충전시 4시간20분 소요된다. 최대출력 68마력, 최대토크 17kg·m의 성능을 낸다. 0km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시간은 15.9초가 소요된다.

기아차 ‘쏘울 EV’


기아차 쏘울 EV는 1회 충전을 통해 14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 시간은 급속 충전시 24분, 완속 충전시 4시간20분으로 레이와 동일하다. 하지만 성능은 레이보다 앞선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11.2초 이내며 최고속도는 145km/h, 최대출력 111마력, 최대토크 29kg·m다.

르노삼성 ‘SM3 Z.E.’


르노삼성 SM3 Z.E.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35km다. 급속 충전시 30분, 완속 충전시 4시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11.5초이며 최고속도는 135km/h, 최대출력 95마력, 최대토크 23kg·m다.

한국GM ‘스파크 EV’


한국지엠의 스파크 EV의 주행거리는 128km다. 급속 충전시 20분, 완속 충전시 4시간2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최대출력 143마력과 최대토크 48.2kg·m를 발휘한다.

BMW ‘i3’


BMW i3는 후륜 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최대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파워를 낸다. 주행거리는 132km. 시속 100km/h까지는 7.2초가 걸린다. 큰 차체를 지녔지만 신소재인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차체를 제작해 경량화를 이뤘다. 공차 중량은 1300kg에 불과하다.

닛산 ‘리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닛산 리프는 한번 충전으로 132km를 달릴 수 있다. 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80% 충전하는데 30분이 걸린다. 가정에서는 6.6kW에서 4시간 정도면 충전할 수 있다. 리프에 장착된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09마력, 최대토크 24.9kg.m의 힘을 발휘한다. 가솔린 준중형급의 출력이다.

쉐보레 ‘볼트 EV’



● 쉐보레 볼트EV·르노삼성 트위지 내년 출시 ‘전기차 시장 판도 바꾼다’

쉐보레는 장거리 주행 전기차인 볼트(Bolt) EV를 내년 상반기 중에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볼트 EV가 주목받는 이유는 혁신적인 주행거리 때문이다. 이미 환경부로부터 383.17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GM의 최신 전기차 개발 기술과 LG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볼트 EV는 200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대폭 강화한 커넥티비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르노삼성 ‘트위지’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트위지 카고모델의 경우 최대 180리터, 75kg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도어가 90도까지 열리는 등 도심 운송에 최적화됐다. 실제 프랑스에서는 트위지 카고 구입 수요의 60%가 법인일 정도로 운송 사업자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트위지는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4륜식 디스크 브레이크로 이륜차 대비 월등한 운전자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런 장점 덕에 우천, 폭설 등 악천후에서 운행이 어렵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이륜차의 한계를 극복하고 향후 도심운송수단의 최적화된 대안이 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인증 관련 문제는 모두 해결되었으며 가격과 출시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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