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영웅’ 파퀴아오, 국내서 애장품 바자회 연다

입력 2016-12-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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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파퀴아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8)가 성탄절 연휴를 이용해 한국을 찾는다. 생애 첫 한국 방문이다.

파퀴아오는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는다. 파퀴아오란 이름은 국내 팬들에게도 이미 익숙하다. 1995년 프로무대 데뷔 이후 1998년 WBC 플라이급 타이틀을 거머쥔 뒤 각 체급을 휩쓸며 세계 최초로 8체급 챔피언에 올랐다. 날쌘 움직임은 물론 사우스포의 장점을 살린 공격이 최대 무기다. 이와 동시에 파퀴아오는 모국인 필리핀에서 국민적 인기를 등에 업고 하원의원에 이어 최근 상원의원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엔 은퇴를 번복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5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 뒤 올해 4월 공식 은퇴를 선언했지만, 7개월 뒤 이를 번복했다. 지난달 열린 복귀전에선 제스 바르가스(27·미국)를 상대해 판정승을 거뒀다.

한국 방문은 3박4일의 일정이다. 이번 방한행사를 담당한 최경호 버팔로프로모션 본부장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자선바자회에 참가한다. 자신이 직접 사용했던 글러브와 스파이크 유니폼 등 100여점의 애장품이 판매대상이다. 바자회를 통한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바자회 기간에는 팬미팅과 팬사인회도 함께 열린다. 바자회가 끝나면 짧은 자유시간도 예정돼 있다. 사실 이번 방한은 파퀴아오의 가족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한국에서 보내고 싶어해 성사됐다. 파퀴아오와 그의 가족들은 국내 한 스키장에서 연휴 마지막 날을 보낸 뒤 26일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간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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