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특집 ‘남사친’ 인터뷰②] 조윤우 “여동생 있다면 박형식-뷔 소개하고파”

입력 2016-12-24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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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위에 어떤 글씨를 써볼까?

“거리마다 오고 가는♬ 사람들의 물결∼기쁜 크리스마스 또 찾아 왔네♪”

동아닷컴 독자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거리에는 불빛이 내리고 귓가에는 종소리가 맴도는 성탄절이 다가왔습니다. ‘크리스마스’라는 다섯 음절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설레는군요. 네? 솔로 마음에 염장 지르지 말라고요? 25일을 순삭(순간삭제)하고 싶다고요? 워워~ 24일에 잠들어서 26일에 눈뜰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진지).

이 사무치는 외로움을 사랑스러운 ‘남사친’으로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독자 여러분을 위해 ‘꽃화랑’ 조윤우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찾아왔습니다. ‘스타 매력 대방출’ 프로젝트(부제-들어올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오늘의 ‘남사친’ 조윤우와 나눈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all we want for christmas is 윤우!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전효진 기자(이하 전 기자): 출연 드라마 ‘화랑’이 드디어 방송을 시작했어. 그런데 네 모습은 언제 볼 수 있는 거니.

윤우: 다음주 방송할 3회에 첫 등장해. 본방사수 해 줄 거지?

정희연 기자(이하 정 기자): 스틸컷을 봤는데 화장이 정말 진하더라. 여자보다 더 예쁘면 반칙 아니야? 이러려고 내가 화장했나 싶어.

윤우: 뭐야~ 여울의 캐릭터상 진하게 화장해야했어. 나도 그런 화장은 처음 해봤어. 적응하기까지 애를 많이 썼어. 대본을 보면서 생각한 이미지와 조금 달랐거든.

최윤나 기자(이하 최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윤우: 영화 ‘왕의 남자’ 이준기 선배처럼 선이 여성스러우면서도 날카로운 느낌을 생각했어. 그런데 내가 얼굴이 각진 편이라 조금 달랐어. 포스터 촬영 때는 적응 안 됐는데 촬영하면서 익숙해지더라.

생크림은 이상무!


정 기자: ‘화랑’ 현장 분위기는 어땠어?

윤우: 정말 재밌었어. 지금까지 작품하면서 동갑인 친구들이 그렇게 많은 적도 없었어. 동생 태형(방탄소년단 뷔)과 맏형 서준이 형이 있으니까 밸런스가 되게 잘 맞았어. 막내는 막내대로 귀엽고, 형은 맏형 같은 느낌이 딱 들었어. 나를 포함해서 박형식 도지한 최민호 동갑내기가 팀의 허리를 담당했지.

최 기자: 동갑내기 중에 누구와 제일 친하게 지냈니.

윤우: 두루두루 다 친해. 촬영 중간에 다같이 그늘에 앉아서 쉬면서 수다를 떨기도 하고.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친하게 지냈던 것 같아.

정 기자: 20대 중반의 남자들이 모이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네.

윤우: 게임이나 스포츠 이야기를 주로 했지. 남자들끼리 만나면 다 그런 거지 뭐. 민호가 축구 마니아인데 나도 축구를 되게 좋아해. 모이면 ‘어제 그 경기 봤냐?’로 시작하는 식이지. ‘화랑’ 촬영 당시에 큰 축구 경기가 많았거든. 새벽에 촬영하다 쉴 때 다같이 유럽 축구를 보기도 했어.

케이크에 생크림을 조심~조심~


전 기자: 드라마 ‘달의 연인’ 이야기도 한 적 있어? 꽃미남이 많이 나오는 청춘 사극에 사전제작이라는 공통점이 많잖아. 비교 선상에 놓인 작품이기도 하고.

윤우: 초반부에 관심 있게 봤어. ‘화랑’ 촬영 당시에 ‘달의 연인’ 티저 영상이 나왔는데 정말 멋있더라. 영화 같았어. ‘화랑’과 많이 비교되는 작품이라 ‘우리도 파이팅 있게 하자’고 다짐했지.

최 기자: ‘화랑’을 위해서 승마도 배웠다며.

윤우: 출연진 가운데 배우는 속도가 제일 느렸어. 굉장히 못 타는 편이었지. 초반에 한번 낙마한 경험이 있어서 겁을 먹었거든. 시키는 것만 하면 되는데 꽤 잘 타는 것 같아서 뭔가 해보고 싶은 거야. 말에 올라탄 상태에서 활을 쏘다가 그만 넘어졌어. 말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지. 이후에 속도가 좀 더뎠어. 지금은 무난하게 타는 편이야. 승마 덕분에 허벅지 근육이 많이 늘었어.

정 기자: 낯도 가리고 소극적일 것 같았는데 의외로 도전적인 면이 있네.

윤우: 데뷔 전에는 낯가림이 심했어. 일하면서 많이 나아졌지. 먼저 다가가지는 못하는데 다가오는 사람에게는 잘 하려고 하는 편이야. 그래도 관계가 넓고 깊어지는 건 조금 힘든 것 같아. 여전히 ‘내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고.

최 기자: 연예계에서 일할 때 힘든 부분도 있겠다. 오가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잖아.

윤우: 맞아. 좀 살가워지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돼. 형, 누나들에게 연락도 먼저 하고 약속도 내가 먼저 잡으면 좋을 텐데 말이야. 연락주시면 너무 감사해. 그렇게 해서 계속 만나는 분들도 있어.

크리스마스 분위기 가득 담긴 케이크를 준비했어(feat. 내꺼해)


전 기자: 혹시 막내니? 형이나 누나 있어?

윤우: 응 나 막내야. 위로 다섯 살 차이 나는 형이 하나 있어. 어렸을 때는 어려웠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는 정말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 ‘너 이제 잘 되는 거냐?’라고 하더라고. 하하.

전 기자: 남자 형제만 있는 친구들 보면 여동생을 바라던데. 여동생이 있다고 가정하고 ‘화랑’ 멤버 중에 소개해주고 싶은 멤버 있어?

윤우: 두 명을 뽑자면 형식이나 태형이. 태형이와는 순수한 연애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서로 귀엽게, 재밌게 만날 수 있을 것 같고. 태형이를 생각하면 흐뭇해져. 형식이는 내 여동생을 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뽑았어. 책임감 있어 보여.

내 마음이 들리니?



인터뷰③에 이어집니다.
취재|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취재|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취재|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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