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소치올림픽 출전 러 선수 도핑 조사 착수… 김연아 제친 소트니코바는?

입력 2016-12-26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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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4소치동계올림픽 러시아 선수들의 조직적 약물 사용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IOC는 24일 "소치올림픽에 참가했던 28명의 러시아 선수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소치올림픽에서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만 총 6개의 메달을 따냈다. IOC측은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을 중심으로 집중 조사 후, 결과에 따라 이들의 메달을 박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IOC는 러시아 대표팀의 2018평창동계올림픽 출전 금지도 고려키로 했다.

IOC의 이같은 조사에 러시아 선수들의 메달이 취소되면 해당 메달은 차순위 선수에게 돌아가게 된다. 한국 선수 중에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밀려 은메달을 획득했던 김연아(26)가 대상자로 꼽힌다.

소트니코바의 약물 사용이 의심되는 이유는 기량 하락이다.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이후 2014~15시즌을 통째로 날리더니 2015~16시즌에도 각종 대회에서 동메달, 6위 등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면서 유럽선수권, 세계선수권 출전에도 실패했다. 또 지난 24일 끝난 러시아 최대 피겨스케이팅 대회에도 러시아빙상연맹으로부터 초청받지 못하며 사실상 실패한 한 해를 보냈다. 이점들을 고려했을 때 소트니코바의 소치올림픽 금메달 획득은 더욱 의문을 산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IOC가 조사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실명은 거론되지 않았으나 최소 금메달 4개 정도가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치올림픽 종합 순위도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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