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29명 탈당 선언…나경원은 보류

입력 2016-12-27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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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29명 탈당 선언…나경원은 보류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29명이 27일 집단 탈당, 분당을 선언했다.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현역 29명의 의원들이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분당을 선언하고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정식 선언했다.

창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병국·주호영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은 창당 선언문을 통해 “저희가 결별을 선언한 새누리당 내 친박 패권세력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망각했고, 그 결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국민의 절박한 외침과 진실은 외면한 채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의해 저질러진 사상 최악의 ‘헌법 유린’과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을 비호하며 국민 앞에 후안무치의 모습을 보였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진정한 보수의 구심점이 되고, 질서 있고 안정된 개혁을 위해 희망을 닻을 올린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사회 통합과 따뜻한 공동체 구현을 위한 국민적 열망을 담아 새롭게 깃발을 든다”고 밝혔다.

1차 탈당에 참여한 의원은 강길부 권성동 김무성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인숙 여상규 오신환 유승민 유의동 이군현 이은재 이종구 이진복 이학재 이혜훈 장제원 정병국 정양석 정운천 주호영 하태경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이다.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은 탈당 즉시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신당 창당에 뜻은 있으나 탈당계는 제출하지 않았고,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새누리당 탈당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나 좀 더 신중히 지켜보고 합류하겠다며 이날 신당 창당에 동참하지는 않았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당초 35명의 탈당자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확정된 것은 29명”이라며 비주류 측의 1차 탈당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지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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