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20년①] 걸그룹 20년, 드림팀 ‘어벤걸스’ 뜬다

입력 2017-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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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걸스(Avengirls)’. 최강의 걸그룹 멤버(girl)와 슈퍼 히어로들의 집합체 ‘어벤져스’를 합친 말이다. 이들 멤버의 면면은 걸그룹 20년의 역사이다. 스포츠동아DB

1997년 여성 3인조 S.E.S가 데뷔한 이후 가요시장은 올해 ‘걸그룹 탄생 20년’을 맞는다. S.E.S와 이듬해 데뷔한 핑클을 1세대 걸그룹으로 내세워 올해까지 20년의 역사를 걷고 있는 걸그룹은 진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다. S.E.S 데뷔 10주년인 2007년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등장해 2세대를 열었고, 트와이스와 여자친구는 2016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새로운 세대를 시작했다. 스포츠동아는 ‘걸그룹 20년’을 2회에 걸쳐 조명한다. 첫 번째로 1~3세대 대표 걸그룹의 멤버를 조합해 세월을 초월한 가상의 ‘드림팀’을 만들었다. 기획사 관계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걸그룹 드림팀이자, 케이팝 걸그룹의 미래상(像)이다. 2회에서는 걸그룹 변화상과 이들의 20년 동안 얻은 성과를 소개한다.

역대 최강의 걸그룹이 탄생했다. 멤버 면면이 노래와 춤 실력은 기본, 뛰어난 외모와 탄탄한 몸매로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대중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을 끼는 이들의 강력한 무기다. 이름 하여 어벤걸스(Avengirls). 최강의 슈퍼 히어로들의 집합체인 ‘어벤져스’와 걸그룹의 ‘걸’을 합성해 만든 이름이다.

어벤걸스의 밝고 경쾌한 노래는 남녀노소 누구나 흥얼거리게 만들고, 귀여움과 섹시함의 경계에서 많은 남성 팬들의 눈과 가슴에 불을 댕긴다. 이들의 매력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 대륙까지 집어삼켰다. 어벤걸스의 등장에 광고시장도 들썩인다. 명품 화장품 브랜드부터 대기업 이미지 광고 등 스타들이 선망하는 광고에 이들을 내세우려는 광고 에이전트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어벤걸스(Avengirls)’. 최강의 걸그룹 멤버(girl)와 슈퍼 히어로들의 집합체 ‘어벤져스’를 합친 말이다. 이들 멤버의 면면은 걸그룹 20년의 역사이다. 스포츠동아DB



●어벤걸스, 9명의 슈퍼 헤로인

어벤걸스를 이루는 멤버는 유진(S.E.S), 선예(원더걸스), 태연·윤아(소녀시대), 씨엘(투애니원), 수지(미쓰에이), 설현(AOA), 나연·쯔위(트와이스)다.

멤버들은 제각기 여러 면에서 최강의 ‘스펙’을 자랑한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듯, 걸그룹을 좋아하는 요소도 저마다 다르다. 서로 다른 매력의 멤버들이 뭉친 만큼 어벤걸스는 대중의 어떤 취향이라도 만족할 만한 매력을 가졌다. 자연스럽게 걸그룹의 어제와 오늘도 짚어볼 수 있다.

유진은 가요계에 걸그룹의 첫 인상을 강렬하게 남긴 인물이다. 긴 생머리와 단아한 외모, 싱그러운 미소는 남성들의 마음까지 빼앗았고, 여성들에겐 워너비가 됐다. 만화 주인공 같은 소녀다운 매력은 걸그룹의 태생적 매력이 됐다.

선예와 태연은 걸그룹 멤버 중 최고 가창력의 소유자로 손꼽힌다. 1세대 걸그룹이 가창력과 음악성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선예와 태연은 뛰어난 가창력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는 실력으로 걸그룹의 음악성에 힘을 실었다.

소녀시대 윤아는 새로운 걸그룹 멤버의 미인상을 제시하며 존재가치를 더했다.

걸그룹은 세대를 거치며 새로운 매력을 장착했다. 씨엘은 1세대에서는 없던 ‘걸크러시’ 매력으로 걸그룹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걸크러시는 ‘여성이 여성에게 빠져드는 현상’. 아울러 힙합이 결합된 음악으로 음악적인 폭도 넓혀나갔다.

수지와 설현은 유진과 윤아의 계보를 잇는 한국형 미인상을 제시하며 CF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으로 주목받았다. 나연과 쯔위은 유진·수지·설현과는 또 다른 개념의 미모로 ‘미인상’의 폭을 넓혔다.

이들 아홉 명의 멤버는 모두 솔로가수로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데다 상호보완을 통해 대중의 소구력을 더욱 단단히 붙든다. 향후 이들은 팀 활동과 솔로 및 유닛 활동을 병행하며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가요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걸그룹 20년②]에서 계속됩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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