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기조…현대차그룹은 더 공격적으로

입력 2017-01-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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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글로벌 판매목표 825만대…작년보다 12만대↑
정몽구 회장 “연구개발 투자 지속적으로 확대”

현대기아차가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로 825만대(현대자동차 508만대·기아자동차 317만대)를 제시했다. 지난해 813만대보다 12만대 상향된 수치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은 판매 목표를 밝히고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자동차 산업 경쟁 심화에 따라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글로벌 저성장 전망에도 글로벌 825만대 생산·판매와 멕시코·창저우공장 안정화 및 중국 충칭공장 성공적 가동 등 10개국 35개 생산공장 체제를 통한 신규시장 개척 의지를 피력했다.

정몽구 회장은 특히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점을 위해 국내 및 글로벌 연구소뿐 아니라 스타트업 등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을 통해 미래 기술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으며 한국, 중국 등에 자체 구축한 빅데이터 센터 기반으로 커넥티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경쟁력 있는 친환경 기술 개발 및 상품성 강화를 통해 2020년까지 28종 이상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급차·친환경차 등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간 10개 차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SUV 신차 출시와 생산 확대를 추진해 글로벌 SUV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함께 아이오닉 라인업을 완성하고 그랜저 하이브리드,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차종을 다양화한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 신차 G70를 선보이고, 미국에는 G80 상품성 개선모델을 투입해 프리미엄 브랜드 기반을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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