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서예지 영화 ‘다른 길이 있다’ 몽환적인 포스터

입력 2017-01-03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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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의 공식’ ‘폭풍전야’ 조창호 감독의 신작 ‘다른 길이 있다’가 신비로운 분위기의 ‘흰 새’와 ‘검은 새’의 캐릭터 포스터 2종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잃어버린 희망을 찾는 여자 ‘정원’과 상처 받은 남자 ‘수완’의 모습을 담고 있다. 희뿌연 안개 속에 갇힌 것 같기도 하고, 얼음 속에 갇혀 있는 것만 같은 포스터 속 두 사람은 세상에서 멀리 떨어져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하는 듯하다. 그런 까닭에 포스터 속 그들은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상처라는 걸 지울 수 있어요?’라는 ‘검은 새’ 김재욱의 캐릭터 포스터는 지우지 못할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수완’의 삶을 표현한다. 어린시절 그가 목격한 충격적인 사건은 평생 그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다. 몸을 가누기 힘든 어머니를 간병하며 말 못할 비밀을 간직한 ‘정원’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버겁기만 하다. 이에 ‘희망이라는 거 본 적 있어요?’ 카피가 담긴 ‘흰 새’ 서예지의 캐릭터 포스터는 희망에 대해 자조적일 수 밖에 없는 ‘정원’의 현실을 대변한다. 캐릭터 포스터 속 상처 받은 두 남녀는 서로에게 위안의 존재가 될 수 있을지, 두 사람이 내몰린 길의 끝에서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을지 관객들의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는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한 영화 ‘다른 길이 있다’는 얼굴도 이름도 모른 채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기로 한 두 사람의 아프지만 아름다운 여정을 그린 이야기. 1월 19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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